국내외 정상급 공연단 대전무대 풍성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에 쫓겨 휴가를 못 떠난 가장의 주름살은 날로 깊어지게 마련. 이번 주말엔 짬을 내 가족들과 문화의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 가족과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한여름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3편의 알찬 공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TJB교향악단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
◆월드뮤직 페스티벌 '미지의 음악을 찾아서'
= 19·20일 저녁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야외원형극장에서 아프리카 케냐의 자연에서 탄생한 원시 음악과 몽골 드넓은 평야에서 발원한 독특한 월드뮤직을 만날 수 있다.

공연 첫날인 19일(오후 8시∼밤 9시 20분)엔 케냐의 아윱 오가다가 아프리카 전통 하프인 '니아티티'를 연주하며 케냐의 드넓은 평야에서 들려올 듯한 자연의 소리를 연주한다. 케냐 서부의 루오족(동아프리카에서 두번째 큰 원주민 부족) 출신인 아윱 오가다가는 지난 86년부터 아프리카의 자이르와 서양의 재즈와 소울, 중남미 음악을 퓨전한 독특한 월드뮤직으로 전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틀째인 20일(밤 9∼10시)엔 전세계 무대에서 몽골의 문화 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에그쉬글렌'이 몽골의 전통 음악을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한다. 지난 91년 창단한 '에그쉬글렌'은 두개골 뼈로 만든 바이올린, 말의 갈기로 만든 2줄 현악기 등 몽골 전통 악기를 연주한다.

이색적인 몽골 전통 악기 선율에 중앙 아시아의 보컬 테크닉을 바탕으로 에그쉬글렌의 정제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서 펼쳐지는 사랑·슬픔·환희 등의 원초적인 감정이 밀려오는 듯하다. 전석 무료. 문의 042-610-2222

20일 오후 8시부터 대전시립미술관서 공연할 대구시립무용단.
◆2005 한 여름밤 댄스페스티벌Ⅳ '대구시립무용단'
= 대전시립미술관 분수대 앞에서 펼쳐지는 '2005 한 여름밤 댄스페스티벌' 네 번째 공연으로 오는 20일 오후 8시 대구시립무용단이 현대무용 '한 여름밤의 꿈'을 선보인다.

'한 여름밤의 꿈'은 부조리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인간의 현실과 이상을 꿈이라는 주제를 통해 표현한 현대무용이다. 여러 가지 감정과 주제를 갈라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온가족이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야외 무용공연이다. 전석 무료. 문의 042-610-2282

월드뮤직 페스티벌 '미지의 음악을 찾아서'에서 공연하는 케냐의 아윱 오가다
◆2005청소년 음악회 '한여름의 낭만'
=오는 21일 오후 3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한여름의 낭만'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TJB교향악단이 한의삭의 지휘와 이범진의 피아노 연주로 섬세함과 정열이 숨쉬는 낭만파 음악을 들려준다.

1부에서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과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54번'을, 2부엔 멘델스존의 '이탈리아' 등 클래식 음악을 이명숙 TJB아나운서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석 7000원. 문의 042-6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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