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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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과 주문은 이제 그만. 이제 진짜 사랑에 빠져볼랍니다.'

찡긋찡긋 주문 하나면 무제한 신용카드에서 폭스바겐 뉴비틀까지 무엇이든, 마음 먹은 대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아름다운 요술쟁이 이자벨(니콜 키드먼). 하지만 무엇이든 너무 쉽게 이뤄지는 마법과 주문에 싫증을 느낀 그녀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 것을 선언하고 마법계를 떠난다. 그러나 직접 요리, 청소하는 즐거움도 잠시. 보통 남자와 진짜 사랑에 빠지는 것이 소원인 그녀에게 TV 시트콤 여자 주인공, 게다가 요술쟁이 역으로 픽업되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온다.

유명해지는 것은 마땅치 않으나 그녀를 캐스팅한 장본인이자 함께 출연할 상대 배우 잭 와이엇(윌 패럴)의 평범한 외모(?)에 은근슬쩍 호감이 있던 이자벨은 님도 보고 돈도 벌어 볼 요량으로 배우의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기존의 출연작이 모두 망하면서 한물간 배우 잭이 이자벨에게 접근한 목적은 딱 하나. 재기작인 '아내는 요술쟁이'의 요술쟁이 역에 완전 신인 이자벨을 캐스팅해 자기 혼자 떠보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그의 순수함에 반한 이자벨을 꼬시는 데 성공한 잭이 놓친 사실 한가지는 마녀 역할로 캐스팅한 그녀가 진짜 마녀라는 사실이다. 잭의 흑심을 알게 된 이자벨은 생애 최고의 마법로 복수를 준비하는데…. 과연 두사람은 어떻게 될까.

이 영화는 미국인들의 추억을 한껏 자극하는 동명의 옛 TV 시리즈를 현대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원제가 'Bewitched'인 이 이야기는 1964년부터 1972년까지 TV에서 방송되면서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주인공 엘리자베스 몽고메리는 이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고 그녀의 살짝 들어올려진 코와 그 코를 찡긋거리며 마법을 거는 모습은 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원작 드라마는 마녀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다. 결혼과 동시에 마법을 더 이상 안 쓰려 했지만 어렵거나 힘든 일 앞에서 마법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주인공의 에피소드들이 펼쳐지는 것. 영화는 원작의 유쾌한 매력은 차용했으나 구성은 많이 바꿨다

이번 영화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노라 에프런 감독과 할리우드의 여신 니콜 키드먼이 손을 잡았다.

니콜 키드먼은 '물랑루즈'의 치명적인 매혹을 지닌 쇼걸에서부터 '디 아워스'의 버지니아 울프까지 빼어난 미모로 다양한 얼굴을 선보이며 스크린의 여신이 된 그녀가 이번엔 요술쟁이로 변신했다.

또 전 세계 수 많은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게 해 준 로맨틱 코미디의 명작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의 노라 감독은 다시 한번 특별한 사랑을 공개한다.

그 밖에 짐 캐리를 제치고 허점 없는 척 하는 잭 와이엇을 맡은 코미디 연기의 대가 윌 패럴, 배우의 성숙미를 확인하게 해 주는 셜리 맥클레인과 마이클 케인까지, 그들이 엮는 내공이 다른 유머와 사랑을 만날 수 있다.

개봉일 8월 25일,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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