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바이오토피아 여는 오송단지

기반공사 공정률 36% … 걸림돌 산적
충북도·정부 긴밀한 파트너십 필요

체세포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서부터 복제개 '스너피' 탄생까지.

이는 한국이 낳은 거대 석학 황우석 박사팀이 이뤄낸 쾌거로서 우리나라 생명공학(BT)기술을 전세계에 떨친 자랑거리이다.

이로 인해 4800만 국민들은 "제2의 황우석 박사를 길러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인재(人才)가 있다하더라도 주변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이 또한 헛구호에 불과할 것이다.

이로써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4대 국책기관은 물론, 바이오 분야 연구·생산시설, 지원시설 및 바이오 전문대학원 등 이른바 산·학·연이 총집결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 27일 오송단지 기공식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말처럼 오송단지는 바이오토피아 충북은 물론, 바이오코리아를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단지조성에서부터 차후 기업유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축, 대덕 R&D특별법에 준(準)하는 정부지원까지,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 국내 유일의 바이오분야 국가산업단지라는 화려한 수식어는 한낱 '꼬리표'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한창 진행 중인 오송단지 기반조성공사와 함께 도출되는 숱한 문제점을 놓고 정부와 충북도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현재 도는 '바이오토피아 충북'으로 가기위한 그 첫단추로 오송단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로써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오송단지에 조성한다는 큰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 이를 위한 정부지원 여부가 최종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 도는 유비쿼터스 충북의 첫출발인 U-오송 건립을 위한 밑그림을 50% 완성한 상태이다.

만일 기반조성공사 후 도로포장이 끝난 상태에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기본 인프라인 광대역통합망 지하설비 작업이 진행되면 다시 땅을 파내는 예산낭비가 초래할 것이다.

물론 국가산업단지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충북도와 정부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송단지의 미래는 낙관만 할 수는 없다.

또한 지난 3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오송단지를 방문, "BT의 메카를 향해 발돋움하고 있는 오송단지 육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외국 유수기업들의 오송입주를 정부가 돕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바이오 관련 기업유치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충북도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재 기반조성공사 공정률 36%를 보이고 있는 오송생명과학단지. 대한민국의 바이오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산업단지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다시한번 머리를 맞대고, 도출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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