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처 품질관리 미달 상표 사용 중지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가격이 낮은 쌀을 선호하면서 아산맑은쌀의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량이 쌓이고 있다.

이에 일부 도·소매상들은 아산맑은쌀의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농정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8월 현재 아산맑은쌀의 판매실적은 매입물량 7233t 중 51%인 3741t을 판매하고 있어 재고량이 3492t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산맑은쌀의 판매처인 인주합동RPC와 신창한흥RPC가 품질관리 기준 미달로 지난 12일부터 브랜드 사용 중지 결정을 받아 판매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아산시는 조생종 햅쌀의 출하 시기인 9월 중순까지 재고량 소진을 위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서울, 경기지역 향우회원 등을 대상으로 아산맑은쌀 1포 구매 및 비축운동을 당부하는 시장 서한문을 발송했다.

또한 시 공무원, 농협 임직원, RPC 대표 등으로 구성된 기동판촉반을 구성, 대량 소비처와 관내 기업체를 방문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러나 시가 아산맑은쌀의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판매가격 결정 분과위원회에서 판매가격을 20㎏ 기준 4만 7000원(도매가)으로 결정하고 이를 위반시 제재기준에 따라 불이익 처분을 결정해 놓아 판매상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판매상은 "20㎏ 1포대에 4만 3000원대이던 것이 갑자기 4만 7000원대로 인상되면서 아산맑은 쌀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햅쌀 출하 이전까지 소진하지 못한 재고량에 대해 일반쌀로 전환 판매할 계획으로 자칫 아산맑은쌀의 명품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이 저가미를 선호하면서 고가미인 아산맑은쌀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입쌀 개방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아산쌀 구매운동에 전시민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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