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광복절 기념 축사

▲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선거제도를 고치는 것이 단번에 지역감정이 해결되는 것은 아닐지라도 정치의 지역구도는 해소될 수 있다"며 "정치적 선동으로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다"고 선거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제6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지역구도는 합리적인 국정운영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당이 이념과 정책이 아니라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국회가 정책 토론의 장이 아닌 감정대결의 장이 되어버린다"며 "인사도 예산도 사업도 모두 지역대결, 지역안배로 해석되어 적재적소와 효율, 원칙이 흔들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모든 정치인들이 지역구도를 옳지 않다고 하는데도 선거제도는 고쳐지지 않고있다"며 "정권을 잡겠다고 하기 전에 과감하게 기득권을 포기하는 용기와 결단으로 나라의 미래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문제와 관련 "계층간, 지역간, 기업규모간의 소득과 재산, 그리고 지식정보와 기회의 격차가 날로 커지고 있다"며 "양극화가 이대로 진행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 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고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수출만으로 우리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없다"며 "(기업은)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일자리를 통해 돌게하고 국민들의 소비를 통해 내수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