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목표 인·허가 절차 착수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위한 인허가 절차가 시작된 동구 낭월지구의 대단지 아파트 사업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일반주택용지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해 조성되는 과정에서 갖가지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동구 낭월지구 북단 1만 3220여 평의 공동주택용지는 최초 계약자인 코넥스가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우여곡절 끝에 제일건설이 매입하게 된 땅이다.

호남지역 중견 업체로 3년 전 유성구 교촌지구에서 성공적인 분양사업을 펼친 제일건설이 동구 낭월지구로 옮겨 3년 만에 대전권 시장을 다시 노크하게 된 것.

하지만 이번 분양은 3년 전과 달리 고전을 면키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첫 번째 이유는 낭월지구가 갖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대전권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동구 가운데도 변두리에 자리 잡아 인접지역 거주자를 제외한 소비층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는 사실상 어려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족기능이 가오지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사실도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분양업체의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바로 1년 전 지근거리인 가오지구에서 대기업들이 4000여 세대의 아파트 분양을 실시하면서 저조한 초기 분양률로 고전했던 점으로 미루어 무명의 지방기업이 단독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이번 분양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용지구입 비용 면에서도 극복하기 어려운 부담을 안고 출발한다.

낭월지구 공동주택용지의 토지매입비는 평당 179만원으로 140만∼146만 원 대였던 가오지구에 비해 30만원 이상 경쟁력이 떨어진다.

1년 새 인건비와 자재비 등 제반 비용도 크게 상승했다.

가오지구와 비교할 때 여러 여건상 한 발짝 뒤에서 출발하는 불리함을 안고 있지만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낭월지구 분양가는 가오지구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제일건설로는 250%의 높은 용적률을 보장받는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높은 용적률이 달갑지 않은 요인이다.

부동산 전문가 김모씨는 "낭월지구의 입지적 조건은 여러모로 가오지구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가오지구의 초기분양률이 저조했던 선례로 미루어 낭월지구 역시 초반 고전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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