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암·계룡 진출 … 적극적 개발사업 추진
? 관 공사수주 →선투자 선회로 활로 모색

관 발주공사 수주에 주력하는 영업방식을 고수하던 지역 건설사들이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한 자체 개발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갈수록 관 발주 공사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건설사가 날로 증가하며 수주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적극적인 선투자 사업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방향 전환이다.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SPC 사업에 뛰어든 업체는 운암건설로 한국토지공사, 대우건설, 삼부토건 등과 더불어 대전엑스포 컨벤션복합단지 개발을 위해 스마트시티㈜를 설립했다.

10개사가 지본금 50억원으로 설립한 스마트시티는 2009년 말까지 5만 2000여 평에 대한 개발사업을 벌이고, 자본금 출자비율에 따라 이익금을 나눠 해산하게 된다.

스마트시티가 벌일 개발사업의 규모는 9500억원대로 이 공사비는 SPC에 참여한 3개 건설사가 독차지하게 된다.

운암건설의 경우, SPC참여로 스마트시티가 해산할 때까지 연간 600억원 이상의 공사를 수주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계룡건설도 최근 SK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등 1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산신도시 1만 7000여 평의 복합단지에 대한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13개사는 오는 10월 무렵 SPC를 설립해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산신도시 복합단지 개발에는 1조 1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19%의 지분으로 참여할 계룡건설은 향후 4년간 연간 350억원의 사업 수주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운암건설과 계룡건설이 연이어 참여한 것이 모델이 돼 SPC사업 참여에 대한 지역 건설사들의 관심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지역 중견 건설사 중역 이모씨는 "앞으로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바라는 방식의 영업은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암과 계룡의 진출을 계기로 SPC에 대한 지역 건설사들의 관심이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계룡건설 조명원 기술영업부장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및 기반시설 확충 등에 민간 참여 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특히 SPC설립을 통한 적극적 사업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에 보다 적극성을 갖고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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