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김남원 前 청주서부경찰서장

▲ 김남원 前 청주서부경찰서장
김남원 전 청주 서부경찰서장이 인사를 빌미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수 억원대의 돈을 받아 잠적한 사건이 발생한지 1년 5개월 여가 지났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전담반까지 편성, 김씨 검거에 주력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수사기록 등 관련서류 일체를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 사건은 일반인들에게 서서히 잊혀지고 있지만 사건의 피해 당사자와 경찰은 아직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김 전 서장 비리 사건의 실체를 되짚어 봤다.

△사건 발생?????

전 청주서부경찰서 서장 김남원(49)씨는 지난해 심사로 승진했거나 승진대상에 오른 부하직원 20여명으로부터 2003년 8월경부터 적게는 5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씩 모두 6억원상당의 돈을 빌렸다.

승진대상에 올랐던 A씨는 지난해 김씨의 요구를 받고 3000만원을 부인명의 통장으로 입금시켰으며, 승진을 앞두고 있던 B씨도 2000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모두 4000만원의 돈을 빌려 줬다.

김씨가 이와 같이 부하직원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모두 6억여원. 직원들 대부분은 은행에서 대출 받거나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빼 김씨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해 2월 언론에 의해 사건 실체가 드러나면서 돌연 사표를 내고 잠적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피해를 당한 직원들은 승진은 고사하고, 월급 가압류와 대출금 이자 상환에 잠못이루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찰수사

지난해 2월 김씨가 돌연 잠적한 이후 충북경찰청은 지난해 3월 22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나 현재까지 수사는 답보상태로 남아있다.

김씨가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따돌리면서 철두철미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자 김씨의 도피행각에 대해 일각에선 냉소적인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김씨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자신의 친지를 보증인으로 내세워 빌린 대출금을 갚을 정도로 청주지역을 종종 방문하는가 하면 평소 친분 있는 인사들과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년여가 넘도록 김씨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못잡는게 아니라 안 잡는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청주지검은 김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검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현직 경찰서장의 비리사건이 검찰에 의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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