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강타할 패션 코드

▲ 사진=전우용 기자
올 가을 패션에도 복고 바람이 불 전망이다.

과거에 대한 향수, 낭만과 여성스러움이 주요 코드.

봄·여름의 화사한 색상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1920년대부터 1950~60년까지 보여 온 복고풍 디자인에 '웰빙' 코드가 더해져 기능적이고 편안한 라인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하나의 패션 코드는 스타일의 믹스&매치, 또는 매치리스로 어울리지 않을 듯한 소재와 스타일을 섞어 입는 것을 말한다.
가죽, 모피, 모직물의 일종인 트위드 등의 겨울소재와 시폰과 같이 대표적인 믹스&매치의 형태로, 의류뿐 아니라 가방, 액세서리 등의 소품류로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서히 시작되는 쌀쌀한 가을 바람과 높은 기온 차를 멋스럽게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아우터(겉옷)이다.

올 가을에는 더욱 다양한 아우터가 유행할 전망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트렌치코트는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봄·가을의 인기 아이템.

다시 말해 가을 패션의 완성은 아우터가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핸 싱글보다 더블 브레스트의 전통적인 트렌치코트가 강세일 것으로 보인다.

벨트, 어깨 견장, 소매장식 같은 클래식한 스타일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소재도 코튼, 울 체크, 새틴, 에나멜 등으로 다양해진다. 이밖에도 길이가 짧은 코트나 스포티한 무늬와 장식이 들어간 캐쥬얼한 디자인도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보편적인 디자인의 테일러드 칼라에 원버튼 재킷이 유행할 전망이다.

컬러와 디자인이 더욱 심플해진 대신 라인과 무늬, 장식 등으로 여성스러움을 한층 강조했다. 몸에 달라붙어 여성스러운 라인을 잘 살려주는 쇼트 재킷은 소매도 7부 정도로 짧아진 것이 올 가을의 특징.

여기에 벨트, 버클, 포켓, 등을 더하면 캐쥬얼한 맛을 더할 수 있다.가을이면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데님 소재의 재킷, 로맨틱한 원피스나 캐주얼한 팬츠 등 어느 옷과 매치를 해도 잘 어울리는 데님 재킷은 가을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올해는 더욱 다양해져 모피로 부분 장식을 한 디자인이나 스톤워싱으로 거칠고 다이나믹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 트렌치코트 스타일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길이가 짧고 몸에 달라붙는 실루엣으로 소매와 허리 끝을 잘록하게 처리한 블루종은 올 가을엔 핑크나 예로 같은 사랑스럽고 소녀같은 컬러와 디자인이 강세일 전망이다.새틴과 같이 광택이 나는 소재로 한결 부드럽고 여성스러워졌다. 목 라인에 버클 장식을 달거나 포켓을 여러 개 단 세련된 디자인도 눈에 띈다.

카디건은 올 해 얌전하고 클래식 해 졌다. 더블 버튼이나 벨트가 있는 디자인, 또는 스커트와 함께 입어도 예쁜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카디건이 인기를 끌 전망.

리본장식이나 스트라이프도 아낌없이 활용된다.

여름내 강세였던 원피스 역시 가을유행에 합류한다. 허리를 강조하지 않은 H라인으로 허리선이 낮은 디자인의 '아르데코' 스타일과 원피스와 허리를 강조하고 치마폭을 부풀린 1950년대 스타일 '레이디 라이크 룩'이 인기. 가슴에서 허리까지 몸에 꼭 맞지만 허리 바로 밑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퍼지는 실루엣으로, 특히 강조된 허리에 벨트를 착용하여 클래식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

이는 섹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면을 모두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재는 더욱 다양해지고 컬러는 화사하다. 여기에 나비, 꽃, 프린트, 기하학적 프린트 등 화려한 패턴의 무늬들이 가세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아우터 안에 입는 이너웨어도 클래식한 분위기의 블라우스나 여름에 인기였던 클리비지룩 스타일의 가슴선이 살짝 보이는 셔츠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컬러는 밝아져 분홍색, 파란색, 연두색, 청록색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세이 소호섭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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