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리는 만화 매력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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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는다는 것도 좋지만 평소 좋아하던 만화가를 직접 만날 수 있게돼 더욱 기쁨이 큽니다."

제14회 대전국제만화영상전 시상식을 하루 앞둔 10일 각각 대상과 금상 수상을 위해 대전을 방문한 일본인 나카하라 미키오<사진 좌>와 영국인 로스 톰슨은 서로에게 축하인사를 나눴다.

'죄와 벌'이란 주제로 열린 제14회 대전국제영상전에서 문광부 장관상인 대상을 받는 나카하라 미키오는 인어공주를 살해해 요리 재료로 사용하려는 요리사가 체포돼 가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고, 대전시장상인 금상을 받은 로스 톰슨은 은행털이범이 정의의 여신상에서 떨어진 저울에 깔려 쓰러진 재미있는 상황을 그렸다.

이들은 모두 모국에서 40년 가까이 만화를 그려온 관록의 작가로, 만화를 순수 예술 장르로 높이는 데 기여한 작가들답게 자부심과 소신에 꽉 차있었다.

로스 톰슨이 "만화가로서의 자유스러움이 좋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손으로 종이 위에 1컷의 장면을 그려 의미를 담아낸다는 것이 매력 있다"고 하자, 나카하라 미키오는 "요즘 젊은 세대는 컴퓨터로 애니메이션 작업을 많이 하는 데 영감이 떠오르면 손으로 직접 그림 작업을 하는게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톰슨과 미키오는 "만화를 그린 지가 오래됐는데도 아직 욕심이 많아선지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그리고, 더 많은 상도 받아 만화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11일 오후 3시 대전연정국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시상식을 가진 뒤 오는 1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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