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동 전 충북고 교장 · 유네스코 충북 명예회장

도민이 존경하는 교육감은 인격과 덕망을 갖춘 업무집행 능력이 탁월하면서 주민, 학부모, 교원, 학생의 신망이 두터운 참신하고 깨끗한 덕목으로 교육행정에 대한 의지와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시대감각이 탁월한 믿음직한 인물을 좋아한다.

따라서 제13대 교육감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당하여 믿음과 희망을 주는 존경받는 교육감, 침체된 교육을 개혁하고 승화시키는데 전심전력 투구하는 힘 있는 교육감, 그리고 말은 되도록 아끼고 많이 듣는 외유내강과 항상 겸허와 청렴과 화합을 바탕으로 인재육성에 소신과 집념을 불태우는 멋있는 교육감으로 출연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학력관리를 위한 지원행정 강화를 비롯한 선비교육 고취로 충북인의 인재양성에 노력해야 교육감으로서의 사명과 책무를 다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업무수행에 피땀을 흘려야 한다.

국가는 국력이 제일이듯이 학교는 학력이 제일이다. 기초학력 배양과 더불어 창발성(創發性)을 유도하는 획기적이고 특단의 학력신장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해 주길 바라면서 아울러 윤리 도덕의 기본질서 교육에 조화로운 공동체의식 함양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생활화하는데 힘써야 한다.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한 전임 고 김천호교육감의 지표였던 행복한 학생, 보람찬 교사, 만족한 학부모가 되도록 온 힘을 경주했으면 좋겠다.

청풍명월 양반고을 정말 충북이 교육문화의 고장인가 교육의 보람과 지팡이가 시련을 수없이 겪고 허약한 교육으로 발버둥 치는 충북교육의 현실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에 믿음을 완전히 되살리는데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한다.

너무나 답답해서 신선한 바람이 필요하고 샘물같이 차가움을 그리워 하는 도민에게 시원한 청량제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도 충북교육은 도민의 뜨거운 교육열이 있고 학생들의 정열적인 향학심이 있으며 교원들의 따뜻한 교육애가 교육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으므로 벽돌 한 장 얹어 놓고 가겠다는 철학으로 중단없는 교육혁신과 비약적인 도약이 이루어지도록 교육감의 새 각오와 결심을 지켜보고 싶다.

차기 교육감 연장을 위해서 인기에 영합하거나 온건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실속없는 허름한 행정을 해서는 절대 안되고 개인의 탐욕과 사회적 공명심을 내세워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무사안일한 교육행정은 불식되어야 한다.

지금 충북교육의 뒤안길에는 아직도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의 인연 때문에 당연히 우대 받아야 할 교원들이 약삭빠른 출세욕 가득찬 교원 때문에 말 못하고 한숨만 내리쉬고 있는 사례도 간혹 있다.

따라서 이번 교육감 선거로 인한 논공행상이나 피치 못할 압력으로 인한 납득되지 않는 인사는 배제하고 유능한 인재발굴에 노력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빈약한 교육재정 때문에 고통 당하는 학교도 많다. 교육예산을 따오려고 안면을 통한 로비나 부당한 행위로 골고루 혜택을 누려야 할 학교와 학생이 천대 당하는 불미스러움도 교육감은 알아야 한다.

교직단체 상호간의 알력이나 집행부와의 갈등도 현명한 판단과 화합차원에서 동반자로서의 인간관계를 바람직하게 맺어 주길 기대한다.

지금 우리의 교정은 무척 힘들어 하고 있으며, 교육의 순수성과 숭고한 이념이 숫한 장애물에 오염되고 있다.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새 출발의 닻을 올린 교육감은 앞으로 신명나는 충북교육의 횃불을 밝히고 충직한 머슴이 되어 공약이 지켜지고 잘 뽑았다는 여론이 확산되길 바라면서 부디 몸 건강히 마음을 비우고 남은 여백을 아름답게 수 놓아 주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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