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립 레저스포츠부

대전시민들이 서럽기만하다.

2001년 현대 걸리버스가 KCC에게 매각될 당시 대전에 현대 관련 기업이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을 등지고 떠났는데 이번엔 대전본사를 둔 KT&G 마저 SBS농구단 연고지 결정에서 시민들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안양SBS농구단을 인수를 추진한 KT&G 서울지사 관계자는 본사가 대전에 있다고 꼭 대전 연고로 정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이말을 듣는 순간 맹자가 생각났다.

맹자는 점진적인 사랑을 강조했다.

나를 사랑할줄 알아야 타인을 사랑할 수 있으며 내 부모에게 효를 행해야 남의 부모도 공경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KT&G의 결정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KT&G가 1965년 신탄진제조창을 준공하며 40년간 대전시민과 함께 숨쉬며 성장해 온 점은 시민들의 실망을 가중시키고 있다.

물론 KT&G도 1년에 일정 금액을 대전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돈이 아닌 마음에서 발현하는 시민을 위한 배려, 40년간 함께 해온 그리고 앞으로도 같이 할 애향심이 있었다면 농구단의 대전 연고는 충분히 재검토가 가능하다고 본다.

비오는 날은 마음의 우산을 하나더 준비하라는 광고를 하고 있는 KT&G.

지역민을 위한 마음의 우산을 하나쯤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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