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최고 꿈꾸는 숲의 도시

싱가포르는 동서로 34㎞ 남북으로 23㎞로써, 작은섬까지 합쳐 전체면적이 685㎢, 인구는 430만명인 도시국가이다. '싱가'는 사자라는 뜻이며 '폴'은 마을이라는 의미이다.

말레이반도의 최남단 섬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교통 중심지이면서 국제무역, 금융, 비즈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항상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인구면적 규모로는 미니국가이지만, 지정학적 요충지에 매미처럼 붙어 있으면서 국제적으로는 제법 큰 소리치는 나라다.

삶의 질 최고를 꿈꾸는 이 숲의 도시는 안전한 치안과 다양한 주거조건, 최고의 의료서비스와 교육시스템으로 인해 전세계인들로부터 찬사를 받는다. 영국식민 지배를 오래받다보니 동서양의 문화가 잘 비벼져 있어 맛깔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콴요 수상이 'Green and Clean' 정책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펼친덕에 어딜가던지 푸르름이 있어 풍성해 보이고 깨끗하며 상쾌하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다.

'신이 만든 도시국가'라는 찬사가 크게 과장이 아님을 가보면 확인이 된다. 여하튼 문명과 자연이 잘 조화된 나라이며, 안방처럼 잘 정돈돼 있는 도시다.

싱가포르 도시계획의 핵심은 '나무'라고 할 정도로 도시녹화에 일찍부터 힘을 쏟았다. 도시재생공사(URA)라는 것이 있어 도시계획, 교통, 주택, 전력 등 공공과 관련되는 모든사업을 일관성 있게 계획 또는 시행하고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예외없는 철저한 법 적용'이 이 나라 공무원의 법 운용 철학이다. 아울러 공무원들에게는 확실한 신분보장과 보수보장을 해주고 있어 자부심 속에서 생활을 한다.

싱가포르는 부정부패가 거의 없는 청렴한 사회를 이루고 있는 지구상에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이다. 이러한 사회를 유지하는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는 기관이 총리실 직속의 부패행위 조사국(CPIP)이다. 이 기구는 특히 법을 집행하는 공직자들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단호히 조사 처벌한다. CPIP조사관들은 암행어사 처럼 영장없이 체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 나라 정치제도를 일당 독재라고 비웃는 어떤이들은 싱가포르 사람들을 가리켜 '잘 길들여진 가축'이라고까지 혹평한다. 시각차이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주롱새 공원, 싱가포르 동물원, 센토사, 나이트사파리, 보태닉 가든,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리이언 공원 등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육로로 인접한 말레이시아의 '조호마루'를 가 볼 수 있고, 해로로 인도네시아의 '바탐'섬을 가서 원주민 생활상을 볼수 있어 여행계획에 두 개 나라 방문을 포함시키면 더 좋다.

'호커센타'라는 대규모 서민 음식점이 있어 현지식을 싸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시간 때문에 못들려서 얼마나 아까운지 모르겠다.

매우 한정된 토지를 가진 싱가포르은 토지공개념 제도가 발달돼 있다.

우리 정부가 최근 구상하고 있는 개발행위에서 비롯되는 이익금 중 일부를 환수해서 도로, 공원, 학교 등에 활용하려는 '기반시설부담금'제도도 사실 싱가포르 것을 베낀 것이다. 가져오되 우리실정에 맞게 포장을 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해서 발표할 것인지 퍽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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