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민병열 청주 민병열산부인과 원장

한 소녀가 어렸을 때 친구의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었다. 그 후 그녀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해 본 적이 없었으며 그것 때문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결혼 후 성교시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질이 수축되어 도저히 성관계를 할 수 없어 남편이 화를 낼 정도로 문제가 생겼다.

보통 성교통은 성교시 질 분비물이 없거나 음경이 발기도 안된 상태에도 억지로 성교시, 혹은 과도한 음경 삽입시, 자궁을 지지하는 인대가 늘어나서 통증이 온다.

그러나 음경 삽입과 관계없이 정신적인 원인으로 삽입에 대한 공포 심리로 올 수도 있다.

구체적 원인을 생각해 보면 해부학적으로 질이 좁거나, Peyronie병(음경이 꾸불꾸불한 경우)이 있을 시, 자궁 내막증이 있거나 골반 염증이 있을? 경우가 있다.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정신적으로 오는 성교통인데 이전에 성관계시 나쁜 경험을 했을 경우 성교시 다시 이전 경험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원인에 의한 성교통은 결국은 인생의 한 부분에 큰 상실감을 주는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1600년경 불란서 철학자 Rene Descartes는 질경(膣頸)이라는 말을 처음 언급했는데 이는 성교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질 밖 1/3이 수축해서 도저히 음경 삽입이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성교통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위에 열거한 원인들을 해결해 주거나 성교시 질 윤활제를 사용하거나 체위(여성 상위)를 변화시켜 보거나 이완 체면 등의 심적 치료가 있다.

정신적인 질경의 치료는 심한 경우 남편을 부인과 진찰실에 대기시켜 남편으로 하여금 조심스레 내진으로 치료를 시도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전문적인 질 확대까지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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