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탐방]최신영 헤어뉴스(대전)

▲ /사진=김대환 기자
최고만을 추구하는 스타일리스트들이 한데 모였다.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 본점을 두고 있는 '최신영헤어뉴스'.

대전 롯데백화점 오른편에 또 하나의 2호점(샤롯데점)을 갖고 있는 이 곳은 1990년 2월 9일 처음 대전에 상륙했다.

고혜숙(50·사진) 원장은 남편 최신영씨의 이름을 상호명으로 당시 시내 한복판에 100평 규모를 자랑하는 미용실 문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한때 이 곳은 '미용은 예술이다'라는 TV광고 멘트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미용을 단순 기술에서 '아트'로 끌어올리는 데 한 몫한 곳이다.

▲시대를 읽는 미용실 = "미용실에 생명은 쾌적함에 있습니다."

고 원장이 개업 당시부터 직원들에게 금연과 청소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90년대 미용실을 찾는 대부분의 고객은 업소 여성들이었고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겠다는 이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한 명의 고객보다는 다수의 건강을 우선시했던 고 원장은 미용실을 '절대 금연' 장소로 만들었다.

지금의 웰빙 문화와 딱 맞아 떨어지는 실내 금연이 이미 15년 전부터 실행됐던 것.

이와 함께 일단 최고의 스타일리스가 되기 위해 미용실을 찾은 직원들에게 청소에서 정리·정돈까지 스텝 교육을 철저히 시켰다.

청소를 잘하는 사람이 단연 머리를 만지는 솜씨도 최고라는 것이 그녀의 철학이다.

고 원장은 주변 쓸기 닦기는 물론 정리 정돈을 하는 것을 보면 '될 놈과 안될 놈'을 확실히 구분했다.

이 미용실의 가장 큰 특징은 '알칼리이온수'에 있다.

기다리는 손님과 오랜 시간 걸리는 펌 이용 고객들의 건강을 생각해 모든 음료를 알칼리이온수로 만들어 대접한다.

우연히 건강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다가 이같은 아이디어를 얻은 그녀는 "같은 냉녹차라도 알칼리이온수로 우려낸 차의 맛은 일품이며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은 정성으로 고객 한명 한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미용실이 바로 '최신영헤어뉴스'다.

이용 고객들은 '최신영헤어뉴스'에 대해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는 미용실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도전만이 살길" 고혜숙 원장은 = 임신하고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머리를 만졌다는 고 원장은 1985년 서울에서 처음 미용실을 개업해 약 5년동안 미용사로서 몸담았다.

2001년, 한국인의 메이크업에 관한 대학교재용 책을 발간해 우리나라 방방곡곡은 물론 인도, 태국, 스리랑카 등 세계 곳곳에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의 메이크업을 알렸다.

올해로 50세가 된 그녀는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최고경영자과정에서 전국 원장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

또 서경대학교 대학원 미용예술학과에 재학하면서 '메이크업, 눈썹과 립스틱 색상에 따른 변화'에 대해 논문을 준비중이다.

1982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이후 일본 막스, 영국 알란 인터내셔날 미용학교와 프랑스 크리스찬 쇼보 메이크업 스쿨을 수료해 세계 트렌드를 배웠다.

이같은 헤어·메이크업 기능을 바탕으로 1995년 미스코리아 선 김정화와 탤런트 유지원, 유혜정 등 많은 스타를 배출한 바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유행을 고려해 연구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후진 양성에 손을 놓지 않는 그녀가 있기에 대전은 물론 우리나라의 미용 발전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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