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탐방]대전 선병원

▲ 회진에 나선 선병원 김영돈 원장(왼쪽 두번째)과 의료진들이 환자들과 대화하며 즐겁게 웃고 있다.

? 어린이 응급센터 - 감염막고 정서함양 도움
? 척추센터· 관절센터 -?실력 정평… 환자 전국서
? 외국인 진료센터 - 숨은 외교관 역할 '톡톡'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선호영 박사가 1966년 대전시 선화동에 선 정형외과를 설립하면서 대전에 뿌리를 내린 선병원.

1985년 121병상의 유성 선병원을 추가 개설한 뒤 1990년 현재 목동에 병원을 신축 이전, 진료과목을 19개로 늘렸다.

선병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시민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강화해 현재 700병상을 확보하고 600여명의 임직원이 환자의 건강을 위해 일하고 있다.

선병원만의 차별화된 자랑은 지난달 20일 중부권 최초로 문을 연 어린이응급센터이다.

성인들이 주를 이루는 일반응급센터에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이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 것.

교통사고 등 중상환자와 동일한 공간에서 치료 받을 때 어린이에게 생길 수 있는 정신적 충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또 어린이응급센터는 천장에 달리는 기차, 센터 중앙에 수족관 등을 설치해 어린이 환자들의 정서함양과 안정도모를 꾀하고 있다.

2002년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과 전문의가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영국정부 공인 하에 아시아 지역 척추수술과 내고정기 사용 교육병원으로 지정받은 척추센터도 선병원의 또 다른 자랑이다.

아시아 태평양 정형외과 학회 회장인 문명상 교수 등 의료진이 포진된 척추센터는 매년 전국 규모의 세미나를 개최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 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즈, 두산 베어즈 등 프로야구단과 전북 현대 등 프로축구단 등 프로선수들의 관절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관절센터는 스포츠 의학의 연구와 발전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우수한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고속철도 계통 이후 대전 등 충청권을 제외한 타 시도 환자가 전체 50%을 육박해 선병원 관절센터에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말이다.

이와 함께 선병원은 국내 거주, 체류 중인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인 진료센터도 운영 중이다.

외국인 진료센터는 전문의 6명과 통역가능한 간호사 등을 전진 배치해 외국인들의 불편함을 최소하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과 외국인 무료시술, 의료봉사 등을 통해 지역사회 국제진료소 의료기관의 위상을 확립하고 숨은 외교관 역할을 담당해 내고 있는 것.

또 최첨단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을 구축해 필름을 직접 운반하지 않고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 진료 및 병원 업무가 진행돼 병원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더욱이 자동처방전달시스템은 환자의 등록과 진료는 물론 수납까지 한번에 처리, 환자가 느끼는 번거로움을 감소시켰으며 병원 행정업무 능률도 향상시켰다.

이밖에 다양한 질환을 검진하고 전문 의료진과 함께 건강증진 및 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적절한 처방과 치료를 병행하는 건강증진센터도 호응을 얻고 있다.

김영돈 선병원장은 "병원직원 모두 환자를 내 가족처럼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전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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