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작가 48인 대전시청서 전시
?? 정황래씨 中 북경서 개인전 열어

수묵의 한·중 교류가 활발하다.

중국 작가들의 작품이 대전에서 전시되는가 하면, 지역의 한 작가는 중국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한다. 한국과 중국이 50여년의 공백을 깨고 동양회화의 발전적인 방안을 찾기 위한 교류전이라는 데 그 의미를 두고 본다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중 수묵의 오늘전

▲ 史建紅 '隱語'(左) · 이여운 'night of a city'(右)
한·중의 젊은 작가 48인이 동양회화의 발전을 위해 뭉쳤다.

한·중 수묵의 오늘전이 28일부터 8월 2일까지 대전시청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기존의 수묵화가 산수의 풍경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빠르게 현대화돼 가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듯 도시 풍경이나 얼굴 등 새로운 소재의 등장과 과감한 구도, 강한 색채, 재료의 다양성 등 현대회화의 양식과 조형원리의 혼합 양상이 특징이다.

대전시립미술관 김민기 학예연구사는 동양의 심미주의적 회화로서 특징을 유지하고 자생적으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 이번 전시의 의미를 두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박능생 작가는 "동양권의 수묵이라 하더라도 묘사나 표현 방식에 차이가 있는 만큼 그 차이를 염두에 두고 작품을 감상하면 재미가 쏠쏠할 것"이라며 "대전시민에게 한·중 수묵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 제공을 위해 준비한 전시로, 이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황래 수묵 개인전

▲ 정황래 '잔상풍경-2'
우리의 전통적인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꾸준히 모색해 온 정황래의 제18회 개인전이 선화기독교미술관의 후원으로 8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소리(音)를 주제로 한 눈과 바람, 그리고 보고 느낀 산수의 풍경 등 작품 17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가의 작품은 보고 느낀 기억의 잔상을 화면에 형상화하거나 산수의 소리를 화면에 불어넣으려는 청각적인 작업으로 동적이면서도 정적인 산수의 변화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는 수묵 중심의 조형성 탐구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자연의 소리를 형상화하는 것을 표현방식으로 택했다"며 "강촌 풍경, 폭포, 바람맞이, 눈과 비오는 날의 인상 등의 작품이 그 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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