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카나비거리서 착안

영국의 전통적인 느낌과 펑키(PUNKY)함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영 캐릭터 캐주얼 '캐너비'가 패션백화점 앤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캐너비는 1965~66년에 걸쳐 유행했던 런던의 카나비 거리에서 착안된 것.

이른바 '카나비 스트리트 패션'은 롱 헤어나 꽃무늬 셔츠, 콘티넨탈 수트를 연상케 하는 모즈 룩의 영향을 받아 1950년대 말부터 영국의 미술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영화 '오스틴 파워'에서 오스틴과 그의 파트너 펠리시티 색웰이 뛰어다니는 카나비 거리는 1960년대 모드 패션을 잘 차려입은 멋쟁이들의 거리로 불리운 곳이다.

이 거리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모즈룩 패션은 미국의 흑인 게토들 사이에서도 유행했다.

캐너비 또한 카나비 거리 패션과 모즈 룩의 영향으로 밀리터리풍의 재킷과 꽃무늬 프린트의 셔츠, 좁은 바지, 미니 스커트 등을 대표 아이템으로 선보이고 있다.

로고는 'CARNABY THE ORIGINAL'을 슬로건으로 영국 카나비 거리의 정통성을 강조했으며 색상도 검은색을 기본으로 블랙&베이지, 블랙&파스텔 등의 전통적인 느낌과 모던함을 공존시켰다.

박해경 샵마스터는 "스트리트 패션의 대표 주자로 불리우는 캐너비는 밀리터리풍의 재킷과 미니 스커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며 "베이지톤이 가미된 블랙 계열 색상은 영국의 전통성과 모즈 룩을 잘 표현해 준다"고 말했다.

앤비 2층에 둥지를 틀고 있는 캐너비 매장(256-1950)을 주로 찾는 고객들은 21~23세의 젊은층, 가격대는 바지 7만~14만8000원, 니트T 10만8000~14만8000원, T셔츠 3만8000~9만8000원, 재킷 17만8000~19만8000원, 점퍼 10만8000~16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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