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전자·디보스등 중소TV업체 저가 LCD형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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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디지털 TV 시장에서 독주를 계속하던 PDP TV(이하 PDP)가 최근 LCD TV(이하 LCD)의 도전에 위협받고 있다.

그동안 40인치 이상 대형 TV시장은 가격경쟁력이 있는 PDP가 선도해 왔으나 이제는 LCD? 패널 제조업체들이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라인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LCD 가격이 파격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예전의 경우에는 PDP가 LCD에 비해 훨씬 저렴 했지만 지난해 초 42인치 PDP 가격은 800만원, 40인치 LCD가격은 990만원 이었고 올 초까지도 PDP는 400만~450만원 LCD는 580만~600만원대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이후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는 틈을 겨냥해 이레전자와 디보스, 디지털 디바이스가 저가 LCD를 출시하면서 가격 파괴 현상이 발생했다.

42인치 LCD TV 가격을 관련 국내 제조전문기업이 시중가격보다 200여만원이 싼 300만원대 중반으로 내렸고,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LG전자까지 대대적 할인에 돌입했다.

특히 중국업체들은 현지에서 37인치 LCD TV 가격을 120만원 미만, 42인치 PDP TV가격은 85만원 미만으로 설정,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곧 수출 대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련제품의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탈 디바이스는 지난달 8일부터 42인치 일체형 HD급 LCD TV를 359만원에 출시했다.

삼성의 40인치 LCD TV가 550만∼580만원, LG 42인치가 580만∼600만원 인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 제품 가격은 거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각종 판촉 이벤트를 개시, 사실상 70만∼80만원이상 가격을 인하시켰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엑스캔버스 브랜드 10주년 기념'으로 42인치와 17인치 LCD TV를 패키지로 묶어 신형 42인치 LCD TV 1대 가격보다 낮게 판매하는 '엑스캔버스 LCD 썸머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실시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천안 탕정 7세대 LCD라인 완성을 기념해 이달 말까지 40인치와 17인치 LCD TV를 묶어 할인 판매키로 했다.

지난달 출시한 신형 일체형 40인치(LN40M51BD)와 17인치(LT-17M2U) 제품 패키지는 580만원. 구형 40인치(LN40R51BD)+17인치 묶음은 550만원에 판매한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30인치대 LCD TV와 40인치 이상 LCD TV의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기준으로 30인치대 제품에 비해 25% 수준에 불과하던 것이 올 1분기에는 80% 수준으로 올랐고, 2분기에는 PDP TV 업체들의 공세로 다시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30인치대 제품의 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30인치대 LCD TV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지만 40인치 제품 역시 판매량이 적지 않다"며 "최근 업체간 가격경쟁으로 40인치대 PDP TV와의 가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소 TV 업체들의 공세는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의 시장 확대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디보스는 11일 PC 한 대를 고스란히 TV에 담은 것이나 다름없는 40인치 LCD TV를 499만원에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동급 제품과 프리미엄 시장을 놓고 경쟁을 시작했다.

이번 중소 업체들의 가격경쟁으로 그동안 40인치대 PDP TV에 비해 100만원 이상 비싼 가격 때문에 대형 TV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밀렸던 대형 LCD TV의 시장확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소 업체들의 40인치대 LCD TV 가격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40인치대 PDP TV 보다 오히려 저렴해 고객에게 구매포인트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중소 업체들이 가격 공세에 나오면서 삼성전자는 40인치 LCD TV에 17인치 LCD TV를 덤으로 주고 있으며 LG전자도 42인치 LCD TV에 17인치 LCD TV를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 가격 체계는 유지하면서 중소 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판촉전 치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7층 가전매장에서 840만원에 판매하던 삼성 55인치SPP-55P4HD를 672만원에 판매하고, 40인치 LCD TV LN40R51BD를 550만원에, LN40M51BD 를 580만원으로 각각 구입시 17인치 LCD TV를 증정한다.

또 DLP 56인치 TV(SVP-50L7HD)를 100만원정도 저렴한 359만원에 판매한다.

LG의 경우도 42인치 LCD TV(42LP1DL) 610만원으로 구입시 17인치 LCD TV를 증정하며, 17인치 LCD TV를 받지 않을 경우, 580만원에 판매하며 GS상품권 20만원을 증정한다.

DIBOSS는 LCD TV (LT-40LMP) 379만원, LT-32HMP(LCD TV형) 219만원, LT-30HMP 189만원 등에 판매하며 제품 구입시 HD 수신기를 증정한다.

대우일렉트릭은 PDP TV로 DPA-4290NDSB 340만원, DPA-4290NDS 299만원, DPA-5030LDS(PDP TV형) 590만원, LCD TV로 DLK-17D3SHS 75만원, DLK-15D3SHS 65만원 등 최고 100여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하 1층 가정매장에서 '디지털 인기가전 특집전'행사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달 한달간 자사의 40인치 (삼성)와 42인치(LG) LCD TV를 구입할경우 17인치 LCD TV를 공짜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판촉 이벤트를 벌여 사실상 70만~80만원씩 가격을 낮춰 팔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7월 한달간 42인치 LCD TV와 17인치 LCD TV를 패키지로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내걸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가정매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ONY, 디보스등의 4개 업체가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치르고 있다.


◆PDP TV의 특징

PDP는 유리판 사이의 너비가 10㎝를 넘지 않아 긴 전자총을 사용하는 CRT(브라운관)와 달리 TV의 두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PDP는 30인치에서 80인치까지의 초대형 TV용으로 적합하며, 차세대 TV로 각광 받고 있는 벽걸이TV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특히 대(大)화면이면서도 고화질의 실현이 가능하며 프로젝션TV나 LCD 등과는 달리 자기발광형 표시소자이기 때문에 시야각이 매우 넓다.

이것은 어느 위치에서 보더라도 화상의 밝기나 선명도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PDP는 플라즈마 방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이 많으며, 열이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LCD TV의 특징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액정의 광학적 성질이 전기적으로 변화하는 것(전압을 가함으로써 빛을 반사한다)을 이용하여 숫자·문자·화상 등을 표시하는 전자장치이다.

1990년대 들어 10인치 TFT-LCD의 양산화가 실현되면서 노트북 컴퓨터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았다.

또한 LCD TV는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패널), 유기EL 등과 함께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FDP) TV 중 하나이다.

LCD는 낮은 전력소모, 저동작 전압, 가볍고 얇아 고해상도 풀컬러에 용이한 장점이 있으나, 시야각이 좁은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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