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유력 고규강 교육위 의장등 2명 출마포기

??? "도교육 안정 책임 … 본연의 임무로"
??? 흑색전 혼탁선거 염증때문 분석도

제13대 충북도교육감보궐선거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20일 고규강 충북도교육위 의장과 이병관 전 신흥고 교사가 출마를 포기하며 선거판도가 변화를 맞게 됐다.

고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교육계의 많은 사람들이 교육감으로 추대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후보자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충북교육을 안정시켜야 할 책무가 있는 교육위 의장인 본인마저 출마할 경우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생각돼 불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교사 역시 이날 불출마 선언에서 "일부 후보들이 당선 후 교육청 주요보직을 약속하며 타 예비후보들의 출마의지를 꺾으려 하는 등 혼탁선거전 양상에서 떠나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예상후보의 불출마 선언외에 후보끼리 합종연횡설이 나오는 등 22일 후보등록 때까지여러 변수가 잠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보궐선거의 판세는? 당선이 유력시되던 고 의장의 표를 누가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고 의장의 경우? 교육위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었으며, 고향인 음성의 표밭을 다진 후 청원·청주 선거전을 준비완료한 터라? 타 예상후보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 지지세력을 규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날 고 의장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타 예상후보의 전화가 오는 등 벌써부터 지지세력 끌어가기 작전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두 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배경 가운데는 상호 흑색선전 및 비방전이 전개되는 것에 대한 염증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예상후보들 가운데 가장 크게 주목받던 고 의장은 출마설이 나오면서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한 소문에 시달리며 모 후보와 갈등을 겪어야 했다.

이 전 교사도 타 예상후보로부터 "교육감 당선 후 교육장 자리를 약속하겠으니 출마를 포기하라"고 권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뿐 아니라 A예상후보는 '교육위원에 출마하기 위한 얼굴알리기식 교육감선거 출마를 포기하라'는 황당한 전화를 받는 등 갈수록 도가 지나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교육 관계자는 "도교육감 선거는 충북교육의 100년 대계를 세울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것이라는 점을 유권자들이 잘 알아야 한다"며 "각 후보들은 흑색비방전을 삼가고 공명정대하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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