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식 ㈜한신정보기술 충북지사장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유비쿼터스'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1998년 처음으로 유비쿼터스란 용어를 사용한 미국 제록스 팰로앨토연구소의 마크 와이저(Mark Weiser) 소장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이 메인프레임, PC에 이은 제3의 정보혁명의 물결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라틴어로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의 의미는 책상 위 PC를 인터넷으로 연결, 네트워크화하는것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TV, 냉장고, 에어컨, 보일러, 자동차 네비게이터, 각종 센서 등 PC가 아닌 모든 비 PC 기기가 네트워크화 되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기는 GPS, 자동차 네비게이션,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뱅킹, 버스 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우리 생활속에 존재하고 있다.

필자는 약 3년전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장착,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가고 싶은 곳의 도로안내 및 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각종 정보, 도착지 정보 등 수 많은 정보를 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네비게이션의 작동 원리는 지구 위에 고정된 위치안내 인공위성에서 수신된 위치 정보와 전자 지도 데이터와 결합된 유비쿼터스 환경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우리 주위의 유비쿼터스와 관련된 각종 기기들과 그와 관련된 서비스 환경들이 우리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로 예상할 수 있는 향후 기술전망은 지금까지의 IT 관련 기술의 파급효과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IT 관련 산업이 점진적 발전 형태로 성장했다면 유비쿼터스 기반의 산업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혁명으로 비유할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파급효과를 미리 인식한 선진 국가에서는 유비쿼터스를 이용한 국가 경쟁력 향상과 자국의 정보산업 강화를 위한 핵심 패러다임이라는 인식하에 이미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의 주요 연구소들이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정보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 1991년부터 유비쿼터스 컴퓨팅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과 국가표준기술원(NIST)의 정보기술응용국(ITAO)이 연구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자국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광, 모바일, 센서, 초소형 기계장치, 가전, 부품, 재료, 정밀가공 기술 등을 연계시켜 조기에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구현하여 세계 최첨단 IT 국가를 실현하고, 최근에 약해지고 있는 자국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4월21일 'U-충북' 선포식과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산업도시형 유비쿼터스 도시'로, 청주·충주·제천 등 도내 12개 시·군을 '경제도시형 유비쿼터스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 아래 기존 도시와 차별화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U-충북'의 모델로 육성한다는 발표는 충북의 새로운 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4년 '인터넷 가장 잘 쓰는 도'를 목표로 'e-충북'을 선포한지 5년여 만에 옥천군 홈페이지가 행정자치부 평가 전국 공공기관 홈페이지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처럼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유비쿼터스 도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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