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기온낮고 산악훈련 최고 적지

보은군이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침체된 속리산 지역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속리산 일원에 축구 잔디구장과 400m 육상 트랙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속리산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간 육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속리산은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철 기온이 낮고 산악훈련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실전기량을 연마 할 수 있는 트랙이 없어 훈련 성과가 떨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속리산은 국토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지리적 장점까지 갖추고 있으나 해마다 전국의 수많은 전지훈련 팀을 강원도 태백시 등으로 빼앗기고 있는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태백시의 경우 해마다 여름 전지훈련 철이 되면 100개 팀, 4000명 이상의 축구선수들과 1500명 이상의 육상선수 외에도 각 종목별 선수들이 몰려와 15일에서 30일씩 장기간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백시는 이 같은 전지훈련팀 유치로 해마다 60억 이상의 경제 효과를 거두고 있는 등 여름철 단기간의 체육산업을 통해 어려운 지역경기를 일시에 풀어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전지훈련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작추고 있는 보은군의 경우 수년 동안 일부 종목 선수들이 찾아와 훈련을 하고 돌아갔으나 지역 주민과 군의 무관심은 물론 훈련성과를 높일 수 있는 운동장이 구비돼 있지 않아 더 이상 찾아오지 않는 전지 훈련장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따라서 군에서 추진 중인 체육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전지훈련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 마련과 적극적인 유치홍보 활동이 요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속리산은 국립공원법과 백두대간 보호법 등의 적용을 받는 지역이라 잔디구장이나 육상트랙 설치가 쉽지 않다"며"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지 훈련팀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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