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해외여행은 낯선 땅, 낯선 문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낯선 병들도 그만큼 많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풍토병으로, 연중 유행하며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가 대표적인 풍토병 지역이다.

유행하는 풍토병은 전파경로에 따라 세가지로 나뉜다.

음식과 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 벌레나 모기에 물려 생기는 병, 성접촉에 의한 질병이다.

음식과 물에 의한 병에는 여행자 설사,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이 있다.

특히 모기를 통해 옮기는 말라리아는 심각한 증세를 유발하고 사망률도 높은 위험한 병이다.

우리나라에 토착화된 3일열 말라리아와는 달리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심한 뇌 손상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위험지역은 열대 아프리카(특히 서아프리카),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태국 미얀마와 캄보디아 접경지대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긴바지 양말 등을 착용하고 드러나는 몸의 부위에는 곤충기피제를 바르도록 한다.

여행을 떠나기 1∼2주 전에는 말라리아 약을 복용해야 안전하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여행을 계획한다면 황열 예방접종이 필수다.

이곳에서 유행하는 황열은 치사율이 60%를 넘는다.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전신 감염증으로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근육통, 황달 등이 나타지만 예방주사를 맞으면 100% 예방된다.

여행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여행자설사병은 예방약이 없으므로 손씻기 등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끓인 물 마시기, 껍질 깐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식생활이 최상의 예방책이다.

또 음식이나 물을 가려먹어야 하고 수돗물, 얼음, 생선회와 같은 날것과 길가에서 파는 음식물 등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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