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껑충'…가격↑ 판매↓

원부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국내 타이어 가격이 잇따라 상승함에 따라 본격 성수기를 맞은 충청권 타이어 판매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치열한 업체간 경쟁으로 가격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할 수 없는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판매량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타이어 판매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 12일부터 전체 타이어 공급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중국 수요가 늘며 주원자재인 생고무 가격이 전년대비 40% 이상 상승한데다 고유가로 합성고무 가격도 크게 올라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도 지난 16일부터 승용차용 타이어 가격을 3~5% 정도 올렸다.

한국타이어도 지난해 해외 타이어 판매가격을 11% 인상한데 이어 연초 3~4% 추가 인상한바 있으며 지난 1일부터는 내수용에 대해서도 3~4%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내수부진을 감안해 국내 가격의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려 했지만 원부자재 가격이 워낙 올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타이어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자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소규모 타이어 판매점들의 경우는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실제 지역 대표적 타이어 판매점인 타이어뱅크 갈마점은 최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이상 급감했다.

대전 중구 오류동 소재 H타이어 대리점도 판매량이 전년대비 절반이상 줄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타이어뱅크 갈마점 관계자는 "고유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가격까지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게다가 대형 타이어 판매점들의 잇단 진출로 판매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소규모 점포들의 경우 폐점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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