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제직 충남교육감 취임 1년 성과

오는 22일이면 제12대 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의 취임 1주년이 된다. 오 교육감은 풍부한 교육행정경험과 혁신적인 마인드로 짧은기간에 조직을 안정궤도에 올려놓았고 충남교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교육감의 취임 1주년의 성과를 되돌아본다.? /편집자

? ?
오 교육감은 지난 1년간 전국 최초의 농어촌지역 무상급식 실시, 소외계층 학생 지원 강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복지 구현'을 위해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 투입해 '교육복지 교육감'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청정하고 신뢰받는 투명한 교육행정'에 힘써, '교육행정 청렴도'에서 전국 1위에 올랐고 학력증진기획단 구성·운영, 영재교육원 및 외국어교육원 설치, 예절중심의 인성교육 등으로 '글로벌 시대의 인재 육성'을 위한 터전을 마련했다.

▲전국 최초 농어촌 무료급식=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농어촌지역 학생들의 복지증진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면이하 농어촌지역 초등학교 574개교(병설유치원 포함), 4만 3000여명에게 인건비 등을 포함한 급식비 117억원을 지원하고 있고 중식지원을 받는 고교생도 야간자율학습 참여시 한끼당 2000원의 석식비를 지원받는다.

올해부터는 일반학교 재학중인 특수교육 대상자 2000여명을 추가 지원하고, 급식의 질 향상과 재원확충을 위해 학생수 100명 미만의 소규모 28개교를 통합해 조리 중심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최우수 청렴교육청=도교육청은 부패방지위원회가 지난해 전국 313개 주요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민업무 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 교육공동체와 200만 도민에게 교육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였고, 청렴 교육청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업무 방식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농어촌학교 집중 육성=농어촌 학교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올해부터 2008년까지 4년간 초등 농어촌 지역중심학교 및 중등 농어촌 거점학교 육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한다. 올해는 농어촌지역 중심학교 98개교에 24억원, 농어촌 거점학교 15개교에 4억 2000만원, 1군 1우수 고교 육성에 3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이들 학교들은 학교 특성 및 지역 실정에 맞게 학교군형, 독립형, 특성화형으로 운영되며, 1군 1우수 고교는 일반계 고교가 대상이 돼 지역 명문고로 육성된다.

이 사업은 소규모 학교가 대부분인 지역 농어촌 학생의 기본학력을 높이고 교육복지 실현을 앞당기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력증진기획단' 운영을 통한 으뜸인재 육성=학력을 한차원 높여야 한다는 오 교육감의 의지에 따라 지난 3월부터 '학력증진기획단'을 구성, 운영해오고 있다.

일반계 고교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우리학교 학력증진 공모제' 실시와 대학입시 정보제공을 위한 '수능 및 대입정보 기획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방과후 교육활동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지역단위 벨트형 방과후 교육활동'을 추진중이다.

▲영재교육원 운영의 지속적 확대=우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권역별 영재교육원을 설치, 운영 중이다.

올 영재교육원을 대폭 확대해 부여 등 8개 지역에서 총 31학급 62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6월부터는 영재교육원이 미설치된 8개 교육청에도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영재교육을 하고 있고 내년에는 도내 전 지역교육청으로 확대한다.

▲전국학생과학발명전 3연패=올 제27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금상 3, 은상 7, 동상 7개를 수상해 전국 16개 시·도 중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도교육청은 발명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역연수와 전문가 초빙지도를 체계적으로 실시해 이 대회에서 2003년 국무총리상, 2004년 최우수교육청에 이어 올 다시 국무총리상을 획득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확대 배치=뉴질랜드, 캐나다와 교육·문화에 관한 교류 협약을 체결해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도내 영어교사가 현지에서 홈스테이 연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는 지난해 13명에서 올 3월 31명으로 확대 배치됐고, 9월에는 10명이 추가된다. 2006년도 말까지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농어촌 59개 권역과 15개 시·군교육청에 100% 배치할 계획이다.

▲수능시험장 10개 확대=도교육청은 기존의 6개 지역에서 아산, 당진, 서천, 금산 등 4개 지역에 수능 시험장을 추가 배치했다. 이는 '찾아가는 교육복지 행정'의 예로 오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를 설득해 가능했고, 감독관의 증원 배치 등 시험장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양질의 특수교육=8개 지역교육청과 특수학교에 설치돼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를 15개 시·군 전 지역으로 늘렸고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특수교육 지원체제를 단위지역 중심으로 재구축했다.특히 천안 나사렛새꿈학교에 초등특수부를 신설하고, 통합교육 실현을 위해 천안 도솔유치원을 신설하는 등 특수교육 활성화에 주력했고 일반학교와 특수학교간 자매결연 활동을 적극 펼쳤다.
▲기타성과
일선학교의 과학실 현대화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까지 108개교에 이어 올 108개교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천안 등 신도시 및 택지개발 지역에 2158억원을 투자해 19개교를 신설했고 국제화 시대에 맞는 외국어 능력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아산 탕정지역에 2007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충남외국어고 설립을추진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도내 사립 초·중·고 87개교를 지원해 정상적인 학교운영이 이루어지도록 했고 학생수 격감으로 교육목적 달성이 곤란한 영세 사립학교 3개교를 정비해 연간 28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교육재정의 자주적 확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2004년도 70억원, 2005년도 80억원 등 총 150억원의 교육경비를 확보했다. 고품질의 교육시설을 만들기 위해 학교시설공사의 설계·시공·준공의 전과정에 교육수요자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쓰리스텝(3-Step) 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교육청간의 '상호평가제'를 통해 우수사례 발굴·적용 및 문제점 보완하고 있다.

[인터뷰]오제직 충남교육감
"학생·부모·교사가 자부하는 ?행복한 배움터 만들기 최선"

? ?
"학생들이 찾고 싶고, 학부모가 신뢰하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며, 교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행복한 배움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은 "공교육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교육감 스스로가 솔선수범을 보여야 해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앞만보고 달려오다보니 어느덧 1년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취임 1주년 소감은
"취임 초기에는 각종 사고와 사건 등의 후유증으로 조직이 전반적으로 어수선했으나 지금은 안정이 됐다. 교직원들과 수시로 토론을 하고 인사의 공정성 확보 등 투명한 행정을 펼친 결과, 교직원과 학부모들이 지원을 아끼지 않아 청렴도 전국 1위 등 여러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1년 중 가장 큰 성과는
"조직을 살아있게 만들고 학력신장과 청렴성 확보 등을 통해 충남교육의 신뢰를 회복한 것이다. 직원들의 토론문화가 정착되면서 그동안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부서간 또는 지역교육청간 등의 장벽이 허물어져 유기적으로 뭉쳐지게 됐다. 또한 학력기획단 조직, 수능고사장 확대, 무료급식, 생활영어교육 활성화, 농어촌 지역 중심학교 운영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충남교육의 어려운 점은
"천안, 아산과 같은 시지역은 인구증가로 지속적인 학교 신설이 요구돼 재정부담 요인이 되고 있고 농어촌 지역은 학생수 급감으로 폐교가 늘어나고 있으나 학교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폐교가 쉽지 않다. 이 처럼 충남교육은 극과 극을 달리는 두 지역이 혼재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초등 농어촌지역 중심학교 및 중등 농어촌거점학교 육성이 다행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오면 충남이 전국 교육의 중심지가 될텐데
"부모가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행정도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강남이 서울의 중심이 된 것은 좋은 학교들이 많기 때문으로 우리도 그것을 준비해야 한다. 기획단을 발족해 행정도시 이후의 충남교육을 철저히 준비하고 전국 최고의 학교를 만들어 수도권 사람들이 자진해서 내려오게 만들겠다."

-앞으로 중점과제는
"인성과 지성이 겸비된 국제화된 인간 육성이다. 외국어교육을 활성화하고 교육정보원을 만들어 그곳에서 사이버 교육, 교육방송 강의 등 모든 것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아울러 인성교육에도 신경을 써 아이들이 편향되게 자라지 않도록 하겠다."

-지역 교육공동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교육계 종사들도 노력하겠지만 지역 사회와 학부모들이 힘을 실어주고 신뢰해 줘야 한다.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전교직원들이 노력을 할테니 지켜봐 줬으면 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