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제조업체 60% 무급 … 222개사가 4일이상 휴무
대전지역 제조업체 근로자들의 경우 올 여름 휴가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원치 않는(?)
휴가일수는 크게 늘었지만 휴가비 감소로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빠듯하기 때문이다.
19일 대전3·4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올 여름
4일 이상 휴가를 실시하는 업체 는 지난해보다 31개사가 늘어난 22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휴가 없이 정상
공장가동을 하는 업체는 6개사에 불과했다.
특히 6일 이상 장기휴가를 준 업체도 지난해 24개사에서 올해는 28개사로 늘어 휴가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휴가일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입주업체가 증가한 요인도 있겠지만 총체적인
경기부진과 고유가 등도 한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대부분 업체들이 최근에는 생산을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운영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가 일수를 늘리는 업체는 증가하고 있지만 근로자들의 휴가비는 예년과 다름없이 인색한 상태다. 여름휴가
기간? 한 푼의 휴가비도 지급하지 않는 업체 수는 지난해 129개에서 7% 늘어난 138개 업체로 나타났다.
전체 가동업체가
232개사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59% 이상이 무급휴가를 실시한 것이다.
또 상여금 20~30%를 지급하는 업체는 지난해 3개사에서 올해
16개사로 크게 늘어난 반면 50% 지급은 8개사 감소한 25개 업체, 70~80%, 100% 지급하는 업체는 각 1개사씩 줄어든 2개사와
5개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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