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산동 아랫장터 신축장옥 운영 불구
?? 노점상 연합회원들 곳곳 좌판영업 여전

영동군이 재래시장을 살리고 시가지 정비를 위해 거금 10억원을 투입해 실시한 영산동 아랫장터 신축장옥 운영이 기존의 노점상 연합회원들이 시가지 곳곳에 좌판(자리)을 펴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재래시장 정책이 개장 5일만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군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19일 영동장날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불법 노점상 단속키 위해 수 많은 공무원들을 배치했으나 단속 공무원들이 배치되기도 전에 약속이나 한 듯 기존의 노점상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좌판을 펼쳐 단속하는 공무원들과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노점상연합회(31개 노점) 영우회 공동대표 김흥배(45·충북 옥천)씨는 "신축장옥 개장 한달 전부터 영동군 담당 공무원과 만나 노점 철거에 대한 협상을 통해 요구조건을 제시했으나 영동군측 상인들이 최소한의 요구조건도 받아들이지 않아 생계를 위해 다시 노점에서 영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무조건 영세노점을 철거하라고만 하지말고 새로 정비한 재래시장을 고객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을 통해 고객들이 많이 몰려들게 만들어 재래시장이 아니면 영업을 할 수 없도록 군에서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영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옥천지역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날에는 일체 단속을 하지 않고 평일에만 강력하게 단속한다"고 밝히고 "무주군도 장날이 되면 군에서 대·소형 셔틀버스 2대를 무료로 운영하여 외곽에 사는 주민들이 차량이 없어도 시장을 이용할 수 있고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고객들이 구입한 물품을 원하는 곳까지 운반해 주고 있어 재래시장이 활성화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동군의 적극적인 홍보로 인해 재래시장 신축장옥에 임대료를 내기로 하고 입점한 영동지역 노점상인들은 19일이 영동장날임에도 불구하고 시내 주요 도로변에서 좌판을 펴고 영업을 하는 노점상들로 인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어 매출이 떨어져 울상을 짓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기존의 노점상들에게 사전에 재래시장 개장 이후 불법 노점상 단속에 대한 사전홍보를 여러차례 해왔기 때문에 이유가 필요 없다"며 "앞으로는 행정적인 처벌을 하거나 물리적인 방법를 동원해서라도 불법 노점상을 강력히 단속하여 재래시장으로 유도하거나 없어질 때까지 단속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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