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단가 계산 엉터리… 내역 공개를"

충남도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평가자료 가운데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연구원서 열람을 통해 확인한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평가결과중 사업성평가 항목에서 의문점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건설교통부의 즉각 해명과 이번 분기역 선정평가 산출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도에 따르면 2003년 교통개발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 천안·아산역 분기(258.4㎞)와 오송역 분기(248.7㎞)의 신선 건설사업비 단가가 1㎞당 5억원 차였으나 이번 평가결과에서 무려 11억원 차로 벌어졌다.

또 전체사업비가 천안·아산 분기 8조 4717억원, 오송 분기 7조 8711억원으로 6006억원 차이가 나는데 이 금액은 인정할 수 없다.

이는 천안·아산역 분기역이 오송역 분기보다 9.7km의 신선을 더 건설해야 하는데 km당 단가 327억여원을 곱하면 그 차액이 3180억원이어야지 6006억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서울~목포간 총 연장을 보면 천안·아산역 분기가 351.5km로, 오송역 분기 370.5km보다 19km나 짧은데 연간 운영비(유지관리비)는 3174억원과 2961억원으로 오히려 오송역 분기가 213억원이나 적게 계산됐다.

편익·비용(B/C)지수, 내부수익율(IRR), 순현재가치(NPV) 등 경제성 분석과 수요조사(총 수요·호남권 수요)에서 천안·아산역 분기가 오송역 분기에 비해 월등히 나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결과적으로 오송보다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평가된 원인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도는 이밖에 호남고속철도 평가시 `국가 및 지역발전 효과' 항목에는 33.28%, 사업성에는 12.23%만을 배점하는 등 총 5개 평가항목별 가중치 점수가 무슨 근거로 정해졌는지 의문을 표했다.

한편 충남도가 확인한 호남고속철도 수요 및 경제·재무성 비교 평가결과자료에 따르면 천안·아산 분기는 경제성 3개 세부항목별 모두 1위, 2045년 기준의 수요(총 수요 1일 6만 6781명, 호남권 수요 5만 3129명)평가에서 대전 분기에 이어 2위로 평가된 반면 운영비와 재무성 평가에서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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