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 "상업지역 된다" 속여 분할매각

수도권 부동산컨설팅 회사들이 제천 바이오밸리(왕암산업단지) 인근 지역에 상당 면적의 산림을 소규모 필지로 대량 분할 매각 하고 있어 자칫 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컨설팅 회사들이 왕암·신월동 일대 25만㎡(8만여평)에 대해 토지 분할 후 매각을 추진하면서 올들어 이 지역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발급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들어 제천시의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발급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30%를 웃돌기 시작해 지난 6월에는 무려 7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 지역 토지의 분할 매각으로 인해 민원발급 신청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 됐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웃 원주지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이자 부동산 관련 업자들이 제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저금리로 금융상품 투자에 대한 매력을 상실, 토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 개발지 보다는 개발 가능성이 있는 미개발지에 대한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은 임야로 수목이 양호하게 자라 경관이 우수해 개발허가를 해 줄 수 없는 지역일 뿐 아니라 접근로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부동산컨설팅 회사들이 투자가들에게 이 지역이 주변 여건상 곧 상업지역이 될 것이라고 속여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현행 제도상 행정적으로 분할 매각을 저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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