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戰 1-1 무승부 … 2승8무2패 14승점

대전이 귀중한 1승점을 챙기며 삼성 하우젠 2005 K-전기리그를 마감, 유종의 미를 거뒀다.

대전은 1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기리그 부산 아이파크와의 12라운드를 1-1 무승부로 끝냈다.

이로써 대전은 2승8무2패 14승점으로 한 단계 뛰어 올라 8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선취골을 뺐기며 경기를 패할 뻔 했다. 후반 15분 임관식이 대전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파울을 얻어내 박성배가 페널티 킥을 대전 골문 오른쪽에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미드필드 중앙에 있던 레안드롱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달려드는 강정훈에게 공을 연결, 강정훈이 이를 다시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 있는 김종현에게 패스해 김종현이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대전의 패배를 막고 귀중한 1승점을 추가하며 전기리그 8위 성적을 이끌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대전과 최소 무승무 이상을 통해 전기리그를 우승하려는 부산, 양팀은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전반 레안드롱은 12분 알리송, 23분 이관우에게 볼을 연결받아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공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에 맞서 부산도 뽀뽀가 21분과 33분 아크 정면에서 강슛을 날리며 대전 골문을 위협했다. 또 26분엔 루시아노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페널티 킥 지점에 있던 박성배에게 밀어줘 대전이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박성배의 볼 트래핑 실수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득점을 향한 양팀의 투지는 거셌다.

후반 14분 고병운이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렸으며 24분 김종현이 올려준 공을 공오균이 헤딩슛 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15분 부산이 선취골을 따낸 뒤 40분 대전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무로 경기가 끝났다.

이와 함께 참이슬이 후원하는 이번 경기 대전 시티즌 MVP는 강정훈, 감투상은 김종현에게 돌아갔다.??

3계단 상승 … 아쉬운 'B학점'
구단 혼란불구 선수 '한마음' 뒷심부족 여전히 숙원 과제

대전 시티즌이 삼성 하우젠 2005 K-전기리그를 2승8무2패 14승점(11득점 11실점)으로 마감했다.

순위는 전체 13개 구단 중 8위.

뒷심 부족 등으로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는 등 다소 아쉬움이 남는 전기리그였으나 지난해 전기리그 2승6무4패 12승점 11위(9득점 11실점)보다 향상된 성적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리그였다.

특히 최대주주인 계룡건설이 보유주식을 모두 내놓으며 구단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사장 인사가 새롭게 단행되는 등 구단이 안팎으로 다소 혼란스러웠으나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흔들림 없이 경기에 임해 이 같은 성적을 이뤄냈다.

전기리그 첫 게임을 초호화 군단인 수원 삼상과 치른 대전은 선취골을 먼저 따내는 등 한골씩 주고받으며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이후 전기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천 SK를 누르며 첫승을 홈팬들에게 안겼으며 이후 6게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얇은 선수층의 난점을 지닌 대전은 지난 6월 19일 포항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7라운드에서 0-1로 첫 패배하는 등 중반 이후부터 경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처럼 선수층이 얇은 대전은 리그 중반에 접으들며 부상선수 및 경고누적 선수들의 결장을 완벽하게 보완하지 못하며 고질적 문제를 드러냈으며 이는 대전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하지만 지난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벌인 전기리그 홈 마지막 경기에서 홈팬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부상한 주전선수들 모두가 출장, 투혼을 불살러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최윤겸 대전 감독은 "광주전 등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운 전기리그였다"다며 "선수들에게 후기 리그까지 충분한 휴식을 제공한 뒤 후기리그 때는 다양한 공격루트와 골 결정력을 강화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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