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피선거권 제한 상태 … 청와대 배려 가능성

여권이 올해 8·15 광복절을 맞아 대규모 사면을 검토 중인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의 사면 여부가 충청정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 핵심 멤버로 선거를 주도했던 안씨는 노 후보가 당선된 뒤 2003년 말 각종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 구속·수감된 뒤 지난해 말 1년여의 옥고를 치르고 만기 출소했지만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황이다.

안 씨는 대선 직후 최측근 인사로 청와대 입성을 자진포기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사실상 자신의 고향인 논산 출마를 위해 충청권에 사무실 개소를 계획하는 등 정치행보를 했지만 구속수감으로 뜻이 좌절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연말 출소한 안씨를 청와대로 불러 '수감생활'을 위로했고, 청와대 및 여권 일부인사들도 비슷한 기간에 안씨를 위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안씨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늠케 했다.

안 씨는 출소 이후 외국 유학 등의 계획을 접고 모교인 고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번 사면에 포함될 경우 정치적 행보가 주목된다.

안 씨와 선후배 관계로 최근에도 연락을 하고 있다는 대전지역 열린우리당 한 의원은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아직도 정치적 영향력이 있다고 본다. 청와대에서도 안씨에 대한 배려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사면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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