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된 공간 신분노출 안돼 진술 '술술'

경찰의 전자식 영상장비를 활용한 '화상 대질조사'가 피해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상 대질조사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직접 대면한 상태에서 조사를 받을 경우 공포감 등으로 정상적인 진술이 어렵고 신분 노출로 인한 보복 등 2차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서로 분리된 공간에서 화상을 통해 조사를 벌이는 방식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피해자 인권 및 보호를 위해 중부경찰서에 설치, 지난 5월 16일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실제 대질조사를 마친 한 피해자는 "가해자와 다시 마주치는 것이 두려웠는데, 화상 대질조사를 하게 돼 편하게 진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범운영 경찰서인 중부서 수사지원팀 관계자는? "사건의 직접적인 관계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완전히 분리된 장소에서 화상으로 확인함으로서 범인 식별이 용이했다"며 "특히 피해자의 신분노출 우려가 없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진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화상 대질조사실 시범 운영을 7월 이후까지 연장하고, 평가과정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다음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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