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 광고·인터넷 카페 봇물

전단지나 성인용품점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가짜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의 불법 유통이 대전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의사처방없는 이들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600여건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불법 유통 확산은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주유통경로는 휴대폰을 이용한 1대 1 직접 판매.

전단지나 명함 등에 적힌 휴대폰 번호로 연락을 하면 판매책들이 퀵서비스에게 물건을 건네주고 일반 고객들이 물건을 받은 후 퀵서비스에게 다시 대금을 지불하는 점조직 형태다.

또 발기부전 치료제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스팸메일을 통한 불법 온라인 유통도 심각해 포털사이트 등에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 관련 카페가 100여개 이상 개설돼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불법 유통에 따른 밀수도 급증, 지난 5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밀수가 190건에 70만정으로 지난해 동기 각각 48%, 142% 늘어났다.

대전에서 명함을 이용해 비아그라를 판매하고 있는 A모씨는 "사실 이 약들은 전부 중국에서 수입되는 가짜 약이며 최근에는 인도나 제3국에서 수입되는 약들도 많지만 성능은 정품 못지않다"고 말했다.

발기부전제의 이 같은 불법 유통은 의료보험 미적용에 따른 일반 진료비 부담과 가짜 약품 구매시 상담 절차를 회피할 수 있어 더욱 늘고 있다.

또 발기부전증에 대한 병 자체를 쉬쉬하거나 발기부전 치료제가 일종의 정력제로 인식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비아그라의 가격이 1정에 2만여원 안쪽인 것에 비해 가짜 비아그라는 7000여원에 불과하다는 점이 가짜가 뿌리 뽑히지 않는 이유로 손꼽힌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장 익(38·둔산동)씨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분들은 대부분 연령층이 높기 때문에 혈압, 나이, 최근 6개월 동안의 심근경색, 협심증 등과 같은 병력을 안 뒤 처방해야 한다"며 "당장의 효과를 보기위해 약을 쓰기보다는 발기부전의 원인부터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야 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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