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대전시 환경국장

대전은 R&D특구 지정 원년으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클린 환경도시 만들기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

경제와 환경의 통합과 상생이 새로운 가치로 자리잡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전은 앞으로 신행정도시의 배후도시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2012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인프라 구축과 환경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2002년 10월부터 산업단지 환경업무가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시민의 환경욕구는 기대 이상으로 악취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근 주민들은 산업단지에서 악취 발생은 제조공정에서 불가피한 것으로 어느 정도 인정(?)해 주는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악취 없는 청정한 산업단지를 원하고 있다.

대전의 3·4산업단지는 2007년까지 악취배출량의 60%를 저감목표로 시와 악취배출 기업체는 지난해 자율환경개선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01억 4000만원, 올해 112억 5000만원을 시설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한 매년 민간 주도로 기업환경 개선 현장 평가를 실시하여 문제점을 보완 발전시켜 악취 없는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대덕구 대화동에 위치한 1·2산업단지의 악취관리이다.

1969년부터 79년까지 대화동 일대 38만평으로 조성된 단지는 조성시부터 환경적인 고려없이 개발되어 공간배치가 열악하고, 좁은 면적에 중소기업체가 밀집되어 환경문제, 교통문제로 인해 경제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산업단지, 공업지역, 주거지역이 혼재된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악취 관련 민원이 많은 실정이다.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의 용역 결과에 따라 악취개선종합대책을 수립 시행하는 원년을 맞고 있다.

2012년까지 악취배출량의 총 70%를 저감목표로 우선 1단계로 2008년까지 50%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지난 5월 27일 시와 악취배출업소 22개 기업체간 자율환경 개선 협약을 체결하고, 저감시설에 본격적으로 집중 투자하여 악취를 줄여 나아갈 계획이다.

이제는 기업체의 환경경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업의 효율적인 환경관리시스템은 앞으로 기업가치 창출은 물론 기업 생존의 필수요건임을 인식해야 한다.

법적으로 최소한의 기준을 준수한다는 수동적 자세에서 탈피해 환경친화적인 경영전략이 궁극적으로는 기업에게 수익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시장의 변화도 환경친화적인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등 소비행태가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환경문제 해결의 핵심은 최고 경영자의 환경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와 기업체간 쌍방이 체결한 자율환경개선협약으로 인근 주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환경 투자가 기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