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치못한 행동이었다" 충북도의장, 심경 고백

모 일간지에 기고한 글로 그동안 제천지역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던 권영관 충북도의회 의장이 8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권 의장은 이날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지난번 '혁신도시 건설, 충주가 적합하다'는 제목의 기고는 도의회 의장의 신분이 아닌 충주 제1선거구 도의원 자격으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을 위한 순수한 마음에서 기고를 한 것에 대해 제천시민들이 오해를 하지 말아 달라"며 "지역구인 충주 발전을 위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소신을 글로 표현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권 의장은 이번 일로 인해 이웃사촌 격인 충주와 제천이 대립하는 양상을 띠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권 의장 역시 기고에서 자신의 직함을 '도의원'으로 명시치 않고 도의회를 대표하는 '충북도의회 의장'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음을 시인했다.?

권 의장은 지난달 27일 지역 모 일간지 기고에서 지역구인 충주에 혁신도시가 건설돼야 한다는 뜻을 밝혀, 혁신도시를 희망하는 인근 제천시민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권 의장은 이번 일이 내년 선거를 의식한 사전 선거 운동으로 비쳐지는 것에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편 권 의장은 지난 7일 공공기관 유치 제천시대책위 20여명이 권 의장 면담을 요구하며 도의회 사무처 직원들과 벌인 마찰에 대해 "도의회는 150만 도민을 대표하는 기구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존중돼야 한다"고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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