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90여일 앞으로…

▲ 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릴 청주시 전경

? 60여개국 작가 2000여명 참가
? 기획·공모전등 10개테마 전시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혹'을 주제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청주시 일원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올해는 해외 각국의 참여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60여 개국의 공예인 2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공예축제로 펼쳐질 전망이다.

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올해 행사를 통해 한국공예의 문화적 특성과 잠재력을 세계화해 한국 공예문화의 위상을 한층 드높인다는 기치 아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순수미술 분야를 제외한 도자, 목칠, 섬유, 종이, 금속공예를 총망라한 국제종합예술 이벤트로 국내 공예예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동안 작가 중심의 전시관행에서 탈피해 공예비엔날레가 갖는 페스티벌의 정신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행사장을 찾는 시민참여형 비엔날레를 지향한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감독 박찬욱, 배우 이영애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위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예축제를 위해 최첨단 공간연출과 다양한 공예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관람객 중심의 비엔날레를 위해 각 전시별로 전문 도슨트와 도우미를 배치한다. 또 청남대, 운보의 집, 한국도자기 등 청주권 관광지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등 감동과 추억이 넘치는 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공예비엔날레의 주 행사인 전시 분야는 역대 행사 중 가장 크고 내실 있게 펼쳐진다. 기획전과 초대작가전, 공모전, 국제공예산업전, 크라프트페어전, 전통공예전, 생활공예전, 조선찻사발특별전 등 10개의 전시관을 준비하고 있다.

▲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작가 전시 내부
기획전은 '21세기 공예의 모험'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우수공예품을 영상, 향기, 음향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보여준다. 초대작가전은 세계 각국의 대표 공예가 12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강연미(금속), 이준훈(목칠), 김지혜(도자), 김옥현(섬유) 등 80명이, 해외에서는 그레테 비트록(섬유·덴마크), 로우타케다(도자·일본) 등 4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국제공모전은 '숨김과 드러남'이라는 주제의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 200여점을 전시하며 국제공예산업전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8개국의 정부 또는 공예단체가 참여해 각 나라의 공예의 진수를 보여준다.

크라프트페어전은 국내 우수 공예업체 및 공방의 작품을 판매하는 교류의 장으로 꾸며지며, 전통공예전은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예가 160명이 작품을 내놓는다.

생활공예전은 청주지역 40여개 공예교실 및 공예아카데미 수강생 400여명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역작가전은 청주지역 작가 200명이 참여하는 기획전으로 진행된다. 생활공예전과 지역작가전은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활용해 전시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조선찻사발특별전은 임진왜란을 전후해 일본인에 의해 약탈된 국보급 찻사발 50여 점을 전시, 우리의 도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특별행사로는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전국어린이공예비엔날레가 펼쳐진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유인기 본부장은 "올 비엔날레는 한국 공예의 새로운 전기 마련과? 21세기 문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을 개발,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화합과 관광 인프라 구축 등 세계 공예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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