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항공방제 면적 매년 확대

?? 사용약제 허용치 초과… 생태계 위협 심각
?? 환경단체 반발에도 "불가피한 조치" 입장

청양군이 밤나무 재배농가의 편의를 위해 지원 추진하고 있는 밤나무 해충 항공방제가 환경단체의 반발과 정부의 지양방침에도 불구, 매년 그 면적이 확대돼 크게 우려되고 있다.

특히 항공방제는 청정지역과 친환경농업을 표방하고 있는 군의 친환경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청정 이미지 손상은 물론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개선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군은 올해 6월 말에서 7월 사이에 군 전체 밤 재배면적 2500여㏊ 중 800여 농가 1900여㏊에 대해 항공방제를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매년 밤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방제면적도 늘고 있는 데다 사용 약제도 기준 허용치를 초과한 약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또 일부 밤 재배농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초제가 하이로드, 근사미, 크라목슨 등 비선택성 제초제인 것으로 알려져 군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주민 김모(50)씨는 "군이 항공방제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같은 기초조사나 실시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특별한 환경변화가 없는데도 계곡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개구리, 가재 등을 최근에는 구경하기 힘들며, 이 같은 이유가 항공방제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의 농촌현실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앞으로 친환경적인 약품 선택과 가급적 개별방제 방식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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