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산행코스 각광 불구 보은군 등산로 정비 미흡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는 충북 알프스에 등산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고 있으나 등산로 주변 시설 정비와 찾아가는 길 안내 등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은군은 올 10월경 충북산악연맹 주관으로 충북 알프스 등반대회를 개최키 위해 1회 추경에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충북 알프스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등산로 정비가 완벽지 못해 대회 개최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요망되고 있다.

충북 알프스는 외속리면 서원리에서 산외면 신정리 묘봉까지 43.9㎞에 이르는 구간으로 지난 99년 보은군이 충북 알프스 특허 출원을 한 뒤 그동안 전국의 산악인 및 관광객들에게 최적의 등산 코스로 인기를 끌어 왔다.

그러나 충북 알프스를 찾은 등산객들에 따르면 구병산 정상에서 장고개 방향의 등산로 주변에 잡목을 자르고 수거를 하지 않아 산행에 지장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회하려다 사고를 당할 위험마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등산객들은 보은읍에서 서원리까지 이정표가 눈에 보이지 않아 충북 알프스 시작점을 찾기가 어려운데다 산행 방향 표지판이 없고, 주차장 및 안내지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산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북 알프스를 찾고 있는 등산객들은 구병산에서 천왕봉 구간 안내 표지판 설치와 등산로 주변 샘터 및 차량 주차공간, 등산보조 시설물 설치 등 등산에 필요한 정비작업을 서둘러 줄 것을 군청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요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서원리에 화장실 및 주차장 설치을 하고 있으며, 거리표시 표지판 및 등산로 정비는 장기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충북 알프스 등산로 구간의 미비한 점과 보수·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분류해 세심한 정비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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