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력·카센터 방화등 수사 관심밖

주택가 연쇄 성폭력사건(일명 발발이) 등 각종 미제 강력사건들이 수사의 초점에서 벗어나고 있다.

경찰의 수사력이 납치사건 해결에 매진하고 있는 사이 당진·천안 살인사건, 서천 모 카센터 방화살해사건, 천안 모 여고생 실종사건, 대전시 동구 대성동 부녀자 살해사건 등 10여건의 각종 강력사건들이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

경찰은 이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담당경찰을 배치하고 해당 경찰서별로 수사를 펴고 있지만 납치범 검거작전에 돌입한 이후 수사에 속력을 내지 못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주택가 연쇄 성폭력범이 검거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와 유사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여성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끔찍하게 일가족을 살해하고 방화까지 한 서천 모 카센터 방화살해사건을 조속히 해결해 달라는 유가족의 글도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천 카센터 피해자 유가족 김모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 도와주세요. 사건 발생 1년이 지났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요"라며 경찰과 주민들의 도움을 간절히 호소했다.

여고생 실종사건의 경우도 사건이 발생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여서 부모들은 경찰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슬픔도 잊고 있다.

경찰에서 모든 사건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고 수사력에도 한계가 있겠지만 피해자와 가족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사의지만이 대안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해당 경찰서별로 미제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만간 납치범 사건을 비롯한 모든 사건들이 하나씩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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