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개방 협상 국회비준 반대" 논산농민회, 양파밭 뒤엎어

▲ ["자식같은 양파를…"] 8일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양파밭에서 정부 쌀개방정책에 비난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논산시 농민회원들이 항의 표시로 트랙터를 이용해 밭을 갈아엎고 있다. /논산=전우용 기자
정부의 쌀 개방 협상에 대한 국회비준을 막으려는 전국 농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오는 20일 예정된 가운데 농민회원들이 정부의 농산물 개방정책에 항의하며 양파밭을 갈아엎는 등 농심이 분노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논산시 농민회원 40여명은 8일 오전 10시 논산시 가야곡면 왕암리 최정기(49)씨의 양파밭(500평)에서 농민 총파업을 위한 집회를 열고 트랙터 3대로 수확을 앞둔 앙파밭을 갈아엎었다.

이날 회원들은 "노무현 정부는 국민적 합의가 없는 실패한 쌀 협상의 국회비준을 강행하고 있다"며 "쌀 협상은 식량주권,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국가적 사안인만큼 국민적 합의를 거쳐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완식 논산시 농민회장은 "힘들게 이모작을 선택한 농민이 수확을 앞둔 양파밭을 갈아엎는 심정을 정부는 아는가"라며 "정부의 수입 개방 정책으로 농촌의 현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