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용 (사)충남벤처연합회 회장
입주한 연구기관들은 국내외 첨단기술 동향과 국내 기술개발, 국가의 기술정책 등에 대한 정보도 교류하며, 의욕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를 발굴하고, 연구 개발형 및 기술 혁신형 벤처기업의 창업을 육성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미국, 독일, 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오래 전부터 테크노파크를 조성하여 지역의 기술혁신과 벤처기업 또는 신기술 창업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 테크노파크 조성계획의 동기로 작용했다.
테크노파크의 기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대학·연구소·기업 간의 연계강화 및 공동연구 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산학연 연구센터, 공동기기센터 등을 활용한 공동 연구개발 기능과 둘째, 전략 분야의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기술 인력의 교육 및 훈련 기능, 셋째는 입주기관들이 국내외의 첨단기술 동향과 국내 기술개발, 국가 기술정책 등에 대한 정보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산업 및 기술에 관한 정보교류 기능이다. 넷째, 신기술 창업보육 기능이다. 창업보육 시설은 의욕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 발굴, 연구 개발형 및 기술 혁신형 창업기업 육성, 기존기업의 기술 집약화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개발 공간 및 시설 제공, 기술경영 및 사무기능을 제공한다. 다섯째, 시험생산 기능이다. 연구개발의 성과를 제품화하여 판매하고자 하는 시제품의 생산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창업기업의 시제품 생산을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연구자원이 최대한의 연구개발 성과를 올리고 개발기술의 확산, 사업화를 하는 것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지원기능이다. 이렇듯 테크노파크 계획은 지역의 기술혁신과 기술 집약형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학연의 연계가 필요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집적지라는 측면에서 지역혁신체제의 형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테크노파크도 어느 정도의 산학 공동 연구개발이 성과를 거두게 됨으로써 연구개발의 산업화를 위해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성을 제고시켜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테크노파크 계획에 대학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대학의 교육훈련기능과 연구개발기능을 기업체의 생산기능, 또는 인근의 산업단지와 연계함으로써 과학 기술 집적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테크노파크의 조성 계획 및 이에 대한 지원은 1998년 '산업기술단지 지원에 한 특례법'이 제정되면서 법적 근거를 갖추었다.
그러나 재정의 취약, 관련 기업의 인식과 협력의 부족, 인적자원의 부족과 지역정서에 부합되는 기업육성 프로그램 개발의 미흡 등 여러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음도 사실이다. 또한 과학기술인력의 정착을 위해서는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 편익시설을 구비하는 것, 즉 매력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의 공급을 빠르고 쉽게 공급비용을 저렴하게 하는 편리한 교통과 정보 통신시설 등 물리적 인프라 시설의 구축이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지방 기업인들과의 협력 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잠재적인 입주기업 확보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우리 지역에도 1999년 1월 (재)충남 테크노파크가 개원하여 천안 밸리의 조성을 비롯, post-bi사업, 창업보육센터 사업 등을 통하여 향후 지역의 경제를 주도할 꿈나무기업들이 육성되고 있으며 최근 정밀가공 지원센터, 영상미디어센터, 디스플레이센터 등 기반시설 구축과 투자조합의 결성, 이노 카페 개설 등을 통하여 이해당사자간의 교류협력 증진에도 힘쓰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기대하기는 대덕과 충남·북의 첨단지식산업의 교류와 연계를 강화하여 중부권 벤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부권 경제 클러스터 구축의 주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균형발전의 목표를 달성하고 이미 밝힌 대로 지역기반 경제시대의 혁신 거점기관으로서의 충남 테크노파크의 비전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