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진·포상에만 눈독 … 정보공유 안돼

<속보> = 대전지역 모 건설업체 대표 부인 납치사건이 발생한 지 15일째를 맞고 있으나 경찰이 뚜렷한 단서조차 찾아내지 못한 채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 중부경찰서는 납치범 검거를 위해 몽타주, 협박내용 녹음 공개, 용의차량 수배, 현상금 등 각종 방법을 총동원했지만 현재까지 수사는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이 납치범을 검거하지 못하는 원인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각종 해석이 분분하다.

경찰 내부에서는 일선 경찰서간 공조체계 허술, 수사팀별로 공을 차지하기 위한 욕심, 지휘체계의 문제 등 다양한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중부서는 납치범 검거를 위해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대전지역 일선 경찰서별로 형사 3∼4명씩을 지원받았지만 서로 손발이 안 맞는 등 효율적인 공조체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부서 수사팀별로 정보를 독점한 채 파견나온 경찰들에게는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가 하면 중부서 자체 수사팀별로도 범인 검거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납치범 검거를 위해서는 모든 경찰력이 한곳으로 집중돼야 하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수사팀별로 특진과 포상을 받기 위한 욕심에 몰두하고 있어 정보 공유가 안되고 있다.

과거 수사경과제 이전에는 대전지역 5개 경찰서 형사계장간에 서로 정보공유와 효율적인 공조체계가 이뤄졌으나 현재는 모든 편제가 팀별로 짜여 있어 과열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납치범 검거를 위한 수사는 이미 장기전에 돌입한 상태인 데다, 경찰 내부적으로도 제사보다 잿밥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실정이어서 근본적인 개선이 없이는 사건해결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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