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한현석씨 5차례 등반 연 3000만~4000만원 고수익

▲ 청원군 문의면 태극화훼농원 대표 한현석(왼쪽)씨가 회원들에게 야생화 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외국의 꽃에 밀려 자리를 잃어가는 토종 야생화를 고부가가치 작목으로 발전시킨 신지식 농업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원군 문의면 도원리에서 태극화훼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현석(45)씨는 20년 넘게 한국적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토종 야생화에 빠져 끊임없이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고 있다.

한씨는 국내에서 자생되고 있는 야생화를 볼 수 있도록 한 야생화 전문사이트(tkhan.com)와 소비자 직거래 사이트인 태극쇼핑몰(tk365.co.kr)을 구축해 운영하는 등 정보화 농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하루 400∼600명이 접속해 현재 51만 5000여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2년부터 94년까지 경기도 과천과 안양에서 화훼재배를 하던 한씨는 94년 말 고향으로 돌아와 5동 750평 규모의 첨단온실을 조성하고 산에서 종자를 채취, 식물의 생리와 토양 등 연구 실험을 통해 새로운 작물을 만들고 있다.한씨는 이곳에서 자란(복륜), 꽃딸기, 해오라비난초, 흰꿀풀, 아주가, 백장화, 돌단풍 등 야생화 200종을 재배, 연간 30만본을 생산해 서울의 꽃시장과 전국의 도매상인, 인터넷 쇼핑몰 등을 이용해 판매한다. 가격은 비닐화분 1개당 1000∼5000원.

한씨는 또 자신의 농장에서 오는 12일까지 다양한 야생화와 야생화 사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제2회 태극회원 야생화 사진전'도 열고 있다.

한씨는 농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한 회원 가운데 45명이 출품한 야생화 사진 88점과 농원에서 기르고 있는 야생화를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야생화 기르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야생화 특화작목 육성과 정보화 농업에 앞장선 한씨는 지난해 3월 농림부로부터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된 데 이어 12월엔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신지식인'에 뽑히기도 했다.

한씨는 "700평에 벼농사를 지으면 연간 150만원 수익에 불과하지만 야생화 재배는 3000만∼4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고부가치 농업"이라며 "5차례 걸쳐 백두산을 찾아 개발한 백두산 식물과 변이식물 등을 중심으로 연말경 일본에 첫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