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상된 거목들 올 5200만원 투입 외과수술 단행

▲ 영동군 상촌면 임산리의 600년된 느티나무.
영동군이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맡아 왔던 거목들이 노령화되고 쇠약해짐에 따라 보호 작업에 들어갔다.

보호수로 지정된 100년 이상 된 고목은 느티나무가 49그루로 가장 많고 은행나무 3그루, 소나무 4그루, 배롱나무 2그루, 전나무, 떡갈나무, 탱자나무, 히말라야시더 각 1그루 등 모두 61그루이다.

이들 나무 수령을 보면 600년 이상이 4그루, 500년 이상 10그루, 400년 이상 9그루, 300년 이상 18그루, 200년 이상 12그루, 200년 이하 8그루 등으로 둘레가 4~8m에 이르는 고목들이다.

군은 고목이 세월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어 하나 둘씩 병을 얻기 시작해 부패되거나 나무줄기의 생육부진 등 고사 위기에 처해져 지난 4년 전부터 외과수술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30그루의 회생을 도왔다.

군은 올해 5200만원을 투입해 외과수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상촌면 임산리 600년된 거목 느티나무(영동군 보호수 지정고시 58호)에 대한 부패 부위 제거와 살균살충 처리, 방부방수, 매트, 산화방지, 인공수피, 공동충전 등 외과 수술작업을 마치고 토양개량, 경계석 및 보도블록 설치 등 주변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심천면 단전리 느티나무(9호·400년), 추풍령면 계룡리 당산목 소나무(57호·200년), 영동읍 가리 당산목 느티나무(6호·400년), 황간면 우매리 정자목 느티나무(17호·400년) 등 8본에 대한 수술작업 및 주변 정리 작업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보호수 외과수술 작업을 통해 나무의 기력을 회복시켜 전설과 역사를 이어가도록 하면서 고향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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