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금산등 3권역 방침 확대 수정

<속보>=전국 3대 권역에 1개소씩 설치될 예정이던 한방산업단지가 지역특화발전특구 위주로 분산 조성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당초 중부권·영남권·호남권에 권역별로 1개소씩 조성할 계획이던 한방산업단지를 지역특화발전특구 중심으로 지역별로 조성키로 방침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단지 조성에 착수한 대구·경북지역을 포함해 충남 '금산 인삼헬스케어특구', 충북 '제천 약초웰빙특구', 경남 '산청 지리산 약초연구발전특구', 전북 '익산 한·양방 의료연구단지특구' 등을 중심으로 전국에 6~7개의 한방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광범위한 권역 설정으로 인한 시·도간 치열한 경쟁과 단지 조성 후의 물류비용 문제, 지역 균형발전 등을 감안해 지난 3월 '권역별 설치'에서 '지역별 설치'로 한방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충남·충북·강원을 권역으로 하는 중부권의 경우 지난 2003년 말 4개 시·도 협의체가 구성돼 8차례에 걸쳐 협의회가 열렸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단일안 마련에 실패했다.

결국 충남 금산, 충북 제천, 강원 횡성 등 3곳을 한방산업단지 후보지로 복수 추천하는 사업계획서를 지난해 11월 제출했으나 보건복지부는 경제적 타당성 분석 미비 등을 이유로 보완을 요구했고, 자체적으로 '한의학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이후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시·도간 갈등만을 증폭시킨 채 '뜨거운 감자'로 남은 한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보다 합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한방산업정책기획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달 중순 한방산업단지 후보지인 금산을 비롯 한방 관련 특구지역을 대상으로 현지실사 작업을 벌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한방산업단지 지원지침을 마련하고 오는 8월 말까지 '한의학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해 한방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5개년 사업으로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할 대상지역은 예산이 확보되는 오는 10~11월경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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