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경기도가 공동번영의 길을 닦고 있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최근 이들 두 지역이 접도지역의 공동 경제권 형성을 위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에 나선 것이 바로 그것이다. 충남·경기도가 정부에 건의한 공동 발전 방안은 평택·당진항 조기 개발 등 5개 사업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충남도와 경기도가 맺은 상생협약에 따른 것으로, 두 지역 공동 발전을 위한 시도가 점차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행정구역상 도계(道界)를 뛰어넘어 경제적 상생을 추구하게 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평택·당진항 조기 개발의 경우만 해도 언제까지 중앙정부의 처분만 기다려야 할 처지가 아니다. 도계를 사이에 두고 있는 평택·당진항은 최근 4년간 연평균 물동량 증가율이 8.0%로 전국 평균치 4.2%를 훨씬 뛰어넘고 있어 항만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평택·당진항은 인천항과 함께 수도권 물류기능을 분담하면서 중부권 물동량 처리와 대중국 교역의 거점항으로서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평택·당진항과 배후산업단지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을 위한 국도 43호선 확장과 야목(수인선)~안중~당진~예산(장항선)을 연결하는 산업철도(총연장 75.5㎞) 의 개설 등도 이들 두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필요한 수단이다.

충남·경기 지역 상생협약은 충남 북부지역(천안, 아산, 당진, 서산)과 경기 남부지역(평택, 화성, 안성, 오산)에 대한 공동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들 접도지역에 대한 발전방향은 역시 두 지자체의 협력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과제가 있게 마련이다. SOC 확충은 물론 경제자유지역 지정과 자동차 및 IT-디스플레이 초광역 클러스터 조성 문제 등이 관심사로 제기된 지 이미 오래다. 충남, 경기 접도지역은 천안~수원간 전철 개통에서 보듯이 이웃사촌을 넘어서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두? 지자체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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