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공판장 ㎏당 평균 단가 4500원 넘어서

산지 돼지의 출하두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어 대전·충청지역 육가공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대한양돈협회와 육가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14개 공판장 평균지육단가는 ㎏당 4500원을 넘어서는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폭염으로 어미돼지 폐사율이 높았고 최근 이유후전신성소모성증후군(PMWS) 등 신종 질병까지 확산되며 새끼돼지 폐사율까지 증가하는 등 산지 출하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3월까지 전국 돼지 총 사육수는 883만 8000마리 정도로 지난해 같은 900만 6000마리보다 1.9% 정도 줄며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료값 인상 등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 등으로 사육농가도 크게 줄어 1000가구당 12.23%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1%포인트 정도 감소했다.

이처럼 돼지 산지 농가가 감소추세에 있는데다 출하량도 크게 줄고 있어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경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 지역 대표적인 축산 공판장인 대양식품㈜의 경우는 일평균 도축물량을 지난해보다 200마리가량 줄인 400~500마리선에 맞춰가고 있다.

대양식품㈜ 관계자는 "산지 출하두수가 크게 준데다 불경기로 판매도 여의치 않아 일평균 작업량을 크게 줄인 상태"라며 "산지 큰 돼지가격도 10만원가량 오른 30만원 대를 육박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외상거래까지 막힐 정도로 출하량이 줄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체인망을 운영 중인 장충동 왕족발의 경우도 갈수록 높아가는 생산비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장충동왕족발 관계자는 "돼지 산지 출하농가가 크게 줄면서 최근에는 비싼 값을 물고도 족발을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국산 돼지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어 출하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생산원가의 증가로 인해 경영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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