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교사 "문제학생과 친구라고 포함시켜"

제천관내 학교 폭력서클 조직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일부 잘못됐다며 해당 학교 관련 교사 대부분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제천 경찰서는 관내 8개 중·고등학교 109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연합서클조직을 적발해 지난 3일 1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2명은 불구속 입건했으며, 나머지 학생은 단순가담자로 불입건 조치했다.

이와 관련 해당 학교 교감과 학생부장 등 28명은 3일 제천교육청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교사들은 경찰이 109명이 가담된 연합서클로 발표한 것은 터무니없는 숫자이며, 경찰조사도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모 교사는 "이번에 연루된 4명의 학생 중 2명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인 중3 때 절도사건으로 이미 경찰에서 훈방조치했고, 고등학교에서는 학교폭력에 가담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 모 중학교 교사는 "모 중학교 학생 1명은 그동안 경찰에서 조사받은 일도 없고, 주말에 시내에 나와 어울린 친구가 폭력서클 명단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대부분 교사들은 일부의 학생들은 문제의 학생들과 어울렸다는 이유만으로 문제 학생에 포함시켰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제천교육청 관계자는 "회의 참석자들은 우선 109명에 대한 학생들이 어느 학교 소속 학생들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에 학교별로 명단부터 협조받아 결과에 대해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제천경찰서 관계자는 "109명 학생들 전원에 대해서는 소속 학생과 학생부장 선생님을 입회시켜 조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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