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뮤지엄 실장
대자연의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자연을 상대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최근 '골프'가 각광받고
있다.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해 가며 목표를 달성해 가는 스포츠인 만큼 짜릿한 긴장감과 쾌감이 골프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단조로운
일상의 슈트차림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감각적인 개성을 표현해 주는 골프패션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제2의 비즈니스'라고 불릴 만큼 중요하게 여겨진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매너를 중시하기 때문.
패션코디에 있어서도 상대방이나 TPO(Time, Place, Occasion)를
배려한 세심한 연출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단정하고 수수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인데, 차분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비슷한 계열의 색상을 매치한 톤온톤(tone on
tone) 연출이 가장 무난한 코디법으로 손꼽힌다.
지난해부터 젊은 국내 골퍼들의 활약으로 젊은층 골프 인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신흥
고소득층 `뉴서티'(new-thirty)의 등장으로 골프웨어의 디자인과 색상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골프웨어가 변하고 있는 것도 큰
변화이다. 단순히 골프경기뿐만이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골프웨어를 즐겨 입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 봄에는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이 주종을 이루고 다른 색상과의 매치가 쉬운 아이보리, 화이트 등 밝은 색상이 꾸준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그레이가 적절히 배합된
베이지, 브라운 색상군이 유행할 전망이다.
브라운, 블루, 핑크 등 부드럽고 고급스런 파스텔 계열의 색상은 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스럽고 패셔너블해진 것도 올 봄 골프웨어 트렌드 중 하나이다.
봄에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은 역시 하얀색이고,
머스터드색이 올해 남성복의 유행을 주도할 것이며 실크광택이 나던 소재가 많이 사용됐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면 소재와 함께
소재 종류도 무척 다양해질 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단순히 고가의 유명상표 골프의류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신사적인 매너를 중시하는 스포츠인 만큼 상대방에 대한 예절과 배려를 생각하고, 더불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감각 있는
골프웨어패션이 바람직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