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량·정책적 면 구체적 제시등 4개안 제안

이원종 충북지사는 "청주·청원 통합은 정치적 접근을 100% 배제하고, 순수한 지역 발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와 연관시키는 것을 경계했다.

이 지사는 1일 월례조회를 통해 "최근 지역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청주·청원 통합문제를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말을 아껴왔던 이 지사가 이처럼 통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하고 나선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연계되는 듯한 인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충북지역 최대 숙원인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관철을 위해 도민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 시점에 통합문제로 인해 역점시책의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청원 통합과 관련 ▲계량적이고 정책적인 면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 ▲긍정·부정적인 요인을 정밀 검토해 도민에게 정확히 전달할 것 ▲현행법 테두리내에서 추진할 것 ▲청주·청원 통합보다 더 시급한 호남고속철 오송분기역 관철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등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청주·청원 통합문제는 그동안 양 자치단체간 공방에 그쳤으나, 이제는 양 단체가 의견 접근에 다다른 만큼 무엇보다 주민행복과 지역이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통합에 따른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정밀하게 검토해 도민에게 홍보하고, 주민의 의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중앙의 행정구역 개편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나 "오송분기역이 충북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시점에서 중심적인 위치에서 분기역 유치를 위해 매진해야 할 당사자들이 통합문제를 부각시켜 오송분기역 유치의 초점을 흐리는 것은 유감"이라며 한대수 청주시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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